읽기/인생 133

불편한 인간관계를견뎌내야 할 이유는 없다.

불편한 인간관계를 견뎌내야 할 이유는 없다. 당장은 마음에 부담을 느끼지만 한 번 관계를 자연스럽게 놓아버린 다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피차 홀가분해할지도 모른다. 둘 사이에 일부러 거론하지 않는 갈등이 있다면 그 갈등을 놓아보자.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자연스레 이해되고 용서되는 것들이 있다. 갈 사람은 가고 돌아올 사람은 분명히 다시 돌아온다. 관계의 상실을 인정할 용기가 있다면 어느덧 관계는 재생되어 있기도 하다. 인간관계를 가급적이면 관리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인간관계를 제외하고는 부디 놔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간관계를 가급적이면 '관리'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나다울 수 있는 인간관계를 제외하고는 부디 놔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한된 인생의 시간 속에서..

읽기/인생 2022.09.11

와비사비 わび ·さび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수용할 때 삶은 단단해진다. 8월은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책을 나눈다. 채우지 않아도 아름다운 순간을 계절의 거울로 찾는 법. 필요한 문구가 생기면 무인양품에 간다. 단정한 만듦새와 기복 없는 제품력 때문이다. 지금의 무인양품의 색이자 브랜드 정체성을 만든 그래픽 디자이너 하라 켄야는 무인양품의 정신은 일본의 미적 본질 ‘와비사비(わび ·さび)’에서 비롯된 것이라 설명한다.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 순간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된 무인양품의 디자인 철학, 와비사비란 무엇일까. 디자인과 미학을 연구하는 레너드 코렌은 흔히 일본의 미적 감성이라 여겨지는 와비사비를 한중일에서 함께 탄생한 종합 사상이자 감성으로 파악했다. 저자가 일본의 다회를 체험하고 집필한 『와비..

읽기/인생 2022.09.03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하지 않은 것'이다.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생의 저녁까지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은 그것이다. 하찮은 일들과 소란한 만남들 때문에 언제까지나 뒤로 미루고 하지 않은 일, 주위의 만류와 일반화의 논리 때문에 포기한 일, 안전한 영역 밖으로 나가지 않기 위해 자신이 진짜 감정과 진실을 감춘 일이다. 그렇게 해서 흥미진진하고 의미로 채워진 영화 같은 삶을 유예시키고 희미하게 살아간 것이다. 나의 삶은 내가 최초로 시도하는 삶인데도.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말한다. "삶의 보물을 찾으려면 미지의 깊은 세계로 들어가야만 한다. 당신이 가기를 주저하는 바로 그곳에 보물이 있다. 당신이 두려워하는 바로 그 동굴 속에 당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는 보물이 있는 것이다. 동굴 속의 놀라운..

읽기/인생 2022.09.02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자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무가치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자는 또한 사랑하고 주목하고 파악한다...... 한 사물에 대한 고유한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랑은 더욱더 위대하다...... 모든 열매가 딸기와 동시에 익는다고 상상하는 자는 포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필리푸스 파라켈수스 He who knows nothing, loves nothing. He who can do nothing understands nothing. He who understands nothing is worthless. But he who understands also loves, notices, sees … The mor..

읽기/인생 2022.07.05

내 마음의 모양 알아차리기

16. 에세이 쓰기 (3) 내 마음의 모양 알아차리기 남과 다르면 다 개성인가 나답게 행동하면 자연스레 누구와도 다른 존재 된다 개성은 충동과 관련 없어 오히려 충동은 대개 비슷 저지르지 말고 관찰하라 느낌 믿지 말고 생각하라 일러스트레이션 이내 영국 팝스타 스팅의 노래 중에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라는 명곡이 있다. 영화 의 주제가였던 바로 그 노래다. 제목을 우리말로 옮기면 ‘내 심장의 모양’이나 ‘내 마음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노래 속 화자는 후렴구에서 “그건 내 마음의 모양이 아니에요”라고 쓸쓸하게 읊조린다. 이번 회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의 모양 알아차리기’다. 에세이의 핵심은 저자의 개성이며,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고 키워야 에세이를 잘 쓸 ..

읽기/인생 2022.07.01

오해가 습관인 사람들과 살지 않는 행복

오해를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과 지낸다는 건 매우 피곤한 일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우리의 선의를 의심한다. 모든 행동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줄 것을 요구한다. 물론 설명해줘도 믿지 않는다. 우리의 감정은 그들로 인해 혹사당하기 일쑤다. 지옥도 그런 지옥이 없다. 오해에 특화된, 오해가 특기인, 그래서 오해가 습관인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최고의 행복 중 하나다. 천국은 오해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곳은 오해 청정 지역이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오해 무균자들이다. 오해 무균자들은 타인의 선의를 믿기 때문에 그들의 실수에 관대하다. 그들에게 음모론은 인기가 없다. 오해 청정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기 행동을 정당화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해명 요구에 시달리지 않기 ..

읽기/인생 2022.05.03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를 만든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를 만든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그 사람이 주로 어떤 사람들과 만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 좋은 관계란 무엇인가? 인간관계의 목표는 공동체 감각이다. 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내가 있는 곳은 여기라고 느끼는 것이다. 사회의 최소단위인 나를 기준점으로 삼아 자신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공동체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이 필요하다. 인간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자기 가치를 실감한다.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가? 사람이 누구하고 얼마나 자주 밥을 먹는지 살펴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밥은 관계를 다르게 만든다. 살벌했던 사이도 밥상을 중간에 놓으면 감정이 누그러진다. ..

읽기/인생 2022.04.25

의미없는 시간은 없다

의미없는 시간은 없다 오래 전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축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머물렀습니다. 그는 인생을 ‘점들을 연결하는 것(connecting the dots)’이라고 표현하며 시간이 지나야만 점들의 의미가 드러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인생부터 그랬습니다. 그는 학교를 중퇴하고 서체공부를 했지만 그것이 향후 인생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나 감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체공부는 10년 뒤 맥 컴퓨터를 만들 때 좋은 디자인과 글자체를 갖추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 인생에는 시간이 지나야만 드러나는 의미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의미를 그 당시에는 충분히 이해할 수 없습..

읽기/인생 2022.04.12

노력하며 성장하는 것 이것이 인생이다

지즈 샤버시안 Aziz Shavershian 은 유명한 피트니스 스타 였습니다. 지즈는 전 세계 수만 명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라며 전 세계 대규모의 팬층을 소유했으며 현재까지도 피트니스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1년 8월 5일 태국 방콕에서 휴가를 즐기던 지즈는 22살 어린 나이에 심장마비로 급사하였습니다. 그의 죽음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적인 사건으로 젊은 세대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다음은 생전에 지즈가 동생에게 보냈던 편지입니다. - 어릴 적 나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 두려워하는 내성적, 소심한 ‘작은’ 사람이었다. 나는 이 세상,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두려웠다. 자라면서 항상 나 혼자만..

읽기/인생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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