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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좋았다"…더현대서울, '잭팟' 터진 비결 [분석+]

by dig it 2021. 3. 31.

3사 통틀어 10년 만의 신규 점포…관심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심리 '폭발'
'체험 공간' 내세워 포지셔닝 차별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사진=뉴스1

지난달 26일 문을 연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백화점 3사 통틀어 10년 만의 신규 점포 개점으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데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새로운 형식'의 백화점이라는 점도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서울은 개점 이후 첫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하루 매출 10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백화점(90,200 -0.22%)그룹 창립 이후 단일 매장 하루 최고 기록이다. 지난달 24일 사전 개장 이후 이달 1일까지 방문객은 1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기간 매출은 3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사전 개점한 '더현대 서울' 을 찾은 시민들이 개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현대서울의 개점 초기 인기에는 무엇보다 10년 만의 백화점 신규 점포 개점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더현대서울은 현대백화점이 2002년 목동점 이후 19년 만에 처음 여는 서울 지역 점포다. 백화점 3사 통틀어도 서울에 신규 점포를 낸 것은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이다.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점포 리뉴얼 수준의 변화는 있었어도 신규 백화점 출점은 한동안 없었기에 더현대서울 개점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가 서울 외곽에 위치했다면 차를 타고 가야 하는 등 접근성이 떨어졌겠지만, 더현대서울은 여의도라는 도심에 있어 접근성도 좋아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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