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정상

내 친구들과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인식된 모든 비정상적인 것들을 모아봤다.
다음은 그 리스트의 일부분이다.

우리의 진정한 정체와 꿈을 잊고 일에만 매달리게 하는 그 모든 이유들.

전쟁 속의 규정(제네바 협약).

수년 동안 대학 및 대학원 교육을 받고 졸업 후 실업.

전혀 즐거움이 없는 일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다. 목표는 30년 후 정년퇴직.

정년퇴직 후 더이상 아무것도 할 힘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무료함으로 조금씩 죽어가는 것.

보톡스 사용.

행복 대신 돈이 목표가 된 삶.

돈보다 행복이 목표인 사람들을 야망이 없는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것.

삶의 진정한 이유를 추구하는 대신 차, 집, 옷 따위의 물질을 비교하며 삶을 정의하는 행동.

모르는 사람과는 절대로 대화하지 않고 이웃을 흉보기.

부모는 항상 옳다는 생각.

결혼 후 자식을 낳고 사랑이 끝난 후에도 자식 때문에 같이 사는 것
(그렇게 위하는 자식들 앞에서 매일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

다른 행동을 하는 모두를 비판하기

히스테리가 가득찬 알람시계를 옆에 두고 자기.

인쇄된 모든 말을 믿는 것.

아무 쓸모없는 넥타이라는 천조각을 목에 감는 것.

상대방이 이미 아는 것도 돌려가면서 절대로 직접 묻지 않는 행동.

울고 싶으면서도 얼굴에 웃음을 보이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행동.

예술이 전혀 가치가 없거나 또 가치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것.

희생이 없었다며 쉽게 얻어진 모든 것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행동.

이상하고 불편해도 유행이니까 따르는 행동.

유명한 사람은 다 돈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

겉모습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내면에는 전혀 그렇지 않는 행동.

모든 것을 동원해서 자신이 정상인이지만 사실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하는 행동.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동안에는 절대로 다른 사람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도록 노력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항상 앞만 바라보며 설사 만원이라도 혼자인 것처럼 행동한다.

레스토랑에서 아주 재밌는 얘기라도 절대로 크게 웃지 않는다.

북반구에서는 날씨에 맞지 않아도 항상 계절에 맞는 옷을 입는다. 추워도 봄에는 짧은 옷을, 가을에는 더워도 외투를 입는다.

남반구에서는 더운 여름이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를 솜으로 장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무엇이 옳은지 아직 다 알 수 없어도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착각한다.

자선 바자회나 사회봉사에 한 번 참석하고는 내가 할 일을 충분히 했다고 만족한다.

배가 안 고파도 하루 세 끼는 반드시 챙겨 먹는다.

자신보다 더 잘나고, 더 똑똑하고, 더 돈이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자신의 어떠한 노력도 별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미리 좌절하고 포기해 버린다.

승용차로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려고 애쓴다.

평소에 품위없다며 경멸하는 말을 운전하면서 모두 사용한다.

자식의 모든 잘못은 친구들을 잘못 만난 결과라고 여긴다.

사랑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사회적 지위를 보장해 주는 결혼을 선택한다.

별로 시도하지 않고 항상 쉽게 "노력했지만 안돼!"를 반복한다.

인생에서 정말 흥미로운 것을 아마 누릴 힘이 없을지도 모를 훗날로 미루고 만다.

삶의 우울함을 매일 과다한 TV시청으로 달랜다.

자신이 이룬 모든 업적에 절대적인 안전감을 느낀다.

여자는 축구를 싫어하고 남자는 데코레이션을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불행은 현 정부 탓이다.

착하고 인정많은 사람은 오히려 사회에서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사회에서 강하고 성공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시경에 대해 남성이 느끼는 두려움. 출산에 대한 여성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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