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지혜를 sophia(학문적 지혜)와 phronesis(실천적 지혜)로 구분했다. 그렇다면 프로네시스란 무엇인가? 이는 현재 상황에 바탕을 두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행동에 옮기는 실천적 지혜를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계획이란 있을 수 없고, 모든 선택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 법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위자 자신이 항상 형편과 처지에 따라 어떤 행동이 적합한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처음부터 계획대로 실천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실천과 경험을 통해 점점 더 자신에게 맞는 실천을 찾아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실천적 지혜를 가진 사람이야말로 '탁월함arete'에 도달할 수 있다. 그의 스승 플라톤은 탁월함을 ‘Oikeiopragia’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신에게 맞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Oikeio 자신에게 맞는’과 ‘pragia실천(praxia)’의 말이 합쳐진 것이다. 즉, 탁월함은 '자기다운 실천'이 뒷받침되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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