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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by dig it 2021. 11. 7.

프롤로그

P4 당신의 감정은 정확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수도 있다. 불쾌한 감정은 단지 당신이 무언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다는걸 말해준다. 당신의 감정은 마치 새끼 오리가 어미 오리를 졸졸 쫓듯 생각에 뒤따라 나타날 뿐이다. <데이비드 D.번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1856~1936)

정신분석의 창시자, 사람들이 자주 언급하는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한 사람

생각은 근원을 알 수 없는 곳에서 갑자기 떠오른다. 우리는 그 생각을 따를 수조차 없다.

인간의 마음은 빙산과 같다, 마음은 물 위에서 그것 자신의 크기의 7분의1만 모습을 드러내고 떠있다.

사랑하고 일하라, 일하고 사랑하라. 그것이 삶의 전부다

가족에 의해 사랑받는 사람은 일생동안 성공한 기분으로 살아가고, 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그가 정말 성공하게 만든다.

인간은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확신할 때 용기를 얻는다.

칼 구스타프 융 (1875~1961)

콤플렉스 심리학, 분석심리학으로 알려준 융은 프로이트와 함께 심리학, 정신분석학의 큰 줄기를 만든 학자. 그는 프로이트의 수제자라 불릴정도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추후 아들러의 사상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이론을 창시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결국 무의식이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한다.

내 존재의 의미는 나의 삶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에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지 않으면 세상의 반응에만 의존하게 될 것이다.

가장 위험한 심리적 실수는 자기 안의 그림자를 남들에게 덧씌우는 것이다. 이것이 거의 모든 분쟁의 근원이다.

나 자신은 나에게 일어난 사건들의 총합이 아니다. 나는 내가 되고 싶어 선택해온 존재이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말콤 글래드웰 (1963~)

미국 출판계의 유명인사. 미세한 사고나 경향이 대중에게 침투하여 주류에 편입되는 과정을 설명한 <아웃라이어>로 유명. 이 책에서 유명한 1만 시간의 법칙을 언급하여 많은 주목을 얻게되었다.

성공은 무서운 집중력과 반복적 학습의 산물이다

연습은 당신이 완벽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사람의 감정은 안에서 바깥으로 나온다. 하지만 정서적인 감염은 반대로도 가능하다. 만약 내가 당신을 미소짓게 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의 성공은 특정한 장소와 환경의 산물이다.

재능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고든 올포트 (1897~1967)

특성이론과 충동에 관한 연구를 한 심리학자. 성격심리학의 기초를 닦았고 인간을 자유의지로 행동하는 자율적인 존재로 전제하기 때문에 최초의 휴머니스트 이론중 하나로 간주된다

인생은 모험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

나는 내가 되고자 추구하는 바로 그것이다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안정되고 적응적이며, 스트레스에 대처할 능력이 있고 자제심이 있고 우호적이며 화를 잘 내지 않으며 대범하다는 것과 동의어가 되었다

대니얼 카너먼 (1934~)

판단과 의사결정 분야의 심리학 행동경제학과 행복심리학을 연구했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

손해를 입을 사람들은 이득을 볼 사람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싸울것이다

세게의 많은 사건은 우연에 의해 발생한다. 우연한 사건을 인과적인 방식으로 설명하려고 하면 틀릴 수 밖에 없다.

우리 직관은 옳을 때가 많다. 하지만 틀릴 때도 정말 많다

사람의 뇌는 기회보다 위협을 훨씬 더 크고 중요하게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과거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대개 어떤 결정이 옳다고 믿으면 그것이 근거 없는 주장이더라도 옳다고 믿을 확률이 높다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1954~)

5퍼센트의 의식, 95퍼센트의 무의식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이를 연구한 심리학자

의식을 이완시켜 무의식과 협업하는 것이 훨씬 좋은 아이디어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천장만 높아져도 관점이 넓어질 수 있다. 낮은 천장 좁은 복도 창문없는 작업공간은 상반된 효과를 일으킨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싶은 사실을 선택한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와 지식은 모두 무의식을 거쳐 편집된 내용이다

인간의 행동은 의식과 무의식 양쪽에서 지각, 감정, 사고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와서 빚어진 산물이다

해리 벡위드 (1949~)

200대 기업에서 최고의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동중

우리는 찾기 어려운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고 보다 가치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일부가 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익숙한 것을 원한다.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질려버릴 때까지만 말이다.

명성은 기대치를 만들어내고 우리의 기대치는 우리의 인식을 변화시킨다

알프레드 아들러 (1870~1937)

프로이트, 융과 심리학의 3대 거장중 한명, 자기계발 및 <미움받을 용가>의 바탕이 되는 개인심리학을 연구

수많은 재능과 능력은 결핍감에서 비롯된다

일반적으로 주어진 '인생의 의미'라는 것은 없다. '인생의 의미'는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과거는 바꿀수 없지만 미래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외적인 원인은 바꿀 수 없지만 목적은 마음먹기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성공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인생이 힘든게 아니라 당신이 인생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인류에게 있어 죽음은 축복이다. 죽음이 없으면 진정한 발전도 없다. 만약 우리가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면 젊은이들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그들의 의욕을 꺾을 뿐만 아니라 창조적으로 살려는 자극조차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힘든 일은 자신을 알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

에이브러햄 매슬로우 (1908~1970)

유명한 '욕구 단계설'로 유명한 심리학자

사람은 생리적, 안전, 사랑, 소속, 존경,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진다

사람이 가지는 모든 욕구와 요구는 '동기'가 된다

하위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그것은 상위욕구의 정상적 발달에 걸림돌이 된다

지식은 앞으로 성장하게 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걱정을 없애고 보호적인 항상성 기능을 가지게 한다. 따라서 무지는 두려움이나 위험의 원천이다

레온 페스팅커 (1919~1989)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인지부조화, 사회비교, 근접성 효과 등의 개념을 세상에 내놓았다

사람은 보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은 것을 본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이다

인간은 자신의 의지나 신념으로 행동하는 동물이 아니다. 인간은 상황에 따라 행동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의, 신념 모두 상황에 따라 바꾸는 동물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 을때, 잘못된 믿음을 인정하기 보다는 현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왜곡한다

옷가게에서 옷을 입어보게 권유한다든지 마트에서 시식행상를 벌이는 것도 모두 소비자의 태도를 바꾸기위해 인지부조화 현상을 이용한 전략이다

확신을 품은 사람은 바뀌기 힘들다

인간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다 더 큰 실수를 저지르는 어리석은 존재이다

편한 길엔 발전이 없다. 현명함은 어려움을 감수하는 것이다

무자퍼 셰리프 (1906~1988)

집단이 정해지는 것은 별다른 기준을 필요로 하지 않고, 가까이 살수록 유대감이 깊어진다

사회적으로 완벽한 개인이란 없다. 우리는 모두 집단에 속해 있다.

안정적이고 차분한 사람이어도 특정한 상황 속에서는 다분히 공격으로 될 수 있다.

경쟁없이는 협동도 없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사회적 위치에 따라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반응이 달라진다

대니얼 길버트 (1957~)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인간이 행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수년간 연구

인간의 행복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변인과의 관계이다. 주변인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될 때, 사소한 일로도 자주 기뻐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낀다

우리의 관심사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라진다. 우울한 일은 예상보다 덜 우울할 것이고, 기쁜일 또한 우리를 영원한 행복으로 이끌어주지는 못할 것이다

데이비드 번스 (1942~)

인지요법 개발에 크게 공헌한 심리학자

우리의 기분을 만드는 것은 현실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다

부정적 사고방식을 '자동적 사고'라고 부른다. 자동적 사고는 머리에 떠올리려고 노력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작동하며, 마치 포크를 손에 쥐는 동작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오직 자신의 생각만이 자신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만약 실수를 하더라도, 절대 죽지는 않는다

우울증 환자가 자살을 해야할 정도로 '전혀 해결할 수 없는'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를 나는 본적이 없다

인간의 모든 감정은 인간의 '인식'과 생각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아무리 극심한 불안과 우울에 시달려도 회복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우울한 기분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자기 자신에게 사실이 아닌 것을 계속 주입시킴으로써 자신을 조롱하고 불쌍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앨버트 엘리스 (1913~2007)

현대 심리치료의 가장 중요한 기법 중 하나인 합리적 정서행동치료의 창시자 앨버트 엘리스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면 피가 잘 통하지 않듯, 과거에 대한 집착과 잡념은 뇌의 흐름을 방해한다. 나쁜 생각에 얽매기에 되면 우울해지고 의욕이 떨어진다

감정을 다루어야 인생을 잘 다룰 수 있다. 감정 문제가 곧 인생문제다

우리가 진짜로 해야할 것은 이로운 감정과 해로운 감정을 구분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답하라. "실패하면 안 될 이유는 없어. 실패하더라도 최악은 아니고, 아주 불편할 뿐이야"

완벽하거나 탁월한 해결책은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너무 많이 준비하지 말고 허술하게도 해보자. 때로는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다음에 더욱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걸 자신에게 보여주자

스티븐 그로스 (1952~)

영국 최고의 정신분석가로, 25년간 정신분석학회에서 임상 기술을 가르치고 런던 대학에서 정신분석 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우리는 심리적인 문제로부터 달아날 수 없다. 결국 어떤식으로든 문제가 표출될 것이다

인간은 누군가가 자신을 배신하는 것보다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상황을 더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특이해 보이는 행동이라도 충분히 깊숙이 파고들면 언제나 논리가 존재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계속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존재하는 나쁜 측면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하고는 한다

분열이란 스스로를 용납할 수 없다는 내면의 감정을 무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의식적인 전략이다

우리는 변화에 직면하면 망설인다. 변화는 곧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상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다른 심리학자들

우리는 의사나 성직자처럼 성스러운 지위의 사칭은 의사소통에 관한 용서받지 못할 범죄로 여기면서, 부랑자나 막노동꾼처럼 냉대를 당하는 지위를 사칭하면 신경 쓰지 않는다 <어방 호프만>

칙센트미하이 박사

몰입하는 순간은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몰입에 뒤이어 오는 행복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의 의식을 그만큼 고양시키고 성숙시킨다

인상깊은 구절

성공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인생이 힘든게 아니라 당신이 인생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변인과의 관계이다. 주변인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될 때, 사소한 일로도 자주 기뻐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낀다

우리의 기분을 만드는 것은 현실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다

우울증 환자가 자살을 해야할 정도로 '전혀 해결할 수 없는'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를 나는 본적이 없다

인간의 모든 감정은 인간의 '인식'과 생각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우리는 변화에 직면하면 망설인다. 변화는 곧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상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서평

#타인의속마음 #심리학자명언

처음에 책을 읽을때는, 단순 심리학자들의 명언을 모아놓은 책이라 조금 시시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익히 알고 있는 심리학자들도 많았고, 몇몇 심리학자의 책들은 읽어본터라, 에이 좀 뻔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굉장히 멍청한 생각이라는걸 깨닫는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시 보니 너무 새롭고, 그때 느끼지 못했던 의미도 이번에 많이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책을 정리하다가 나온 좋은 글귀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 하고 있는 필사책이 끝나는대로 하루에 한장씩 필사를 해볼까 한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냥 조금 더 행복하고 재밌게 살기 위해서 심리학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의 삶, 인생은 곧 마음의 문제라고 믿고 있는데, 심리학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되는 것 같다.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에 대한 앎도 중요하지만, 타인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 같다.

명언 모음집이라 각각의 문장 자체는 길지 않지만, 그 한둘줄의 문장이 주는 묵직함, 의미는 결코 작지 않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행복한 삶을 바라보는 관점, 감정관리, 무의식의 힘, 변화에 대한 생각 등등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한점이 가장 장점인 것 같다. 몇몇 문장에서는 무릎을 탁치며 큰 울림을 주었던 문장도 많았다. 그중에서도 아래 3문장이 가장 와닿는다

인생이 힘든게 아니라 당신이 인생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기분을 만드는 것은 현실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다

인간의 모든 감정은 인간의 '인식'과 생각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나도 모르는 나의 속마음을 찾아서 _ 칼 구스타프 융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중에는 행복한 일이 있는 반면 불행한 일도 있을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남을 탓하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 주변 상황, 자신의 운명을 탓하기만 할수록 우리는 단 하루도 행복하게 살 수 없게 된다. 탓하는 만큼 통제 받는 인생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뒤를 잇는 유명 심리학자인 칼 융의 말에 따르면, 우리의 운명은 결국 스스로의 의식과 무의식이 만들어낸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우리 스스로가 원인인 셈이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우리의 삶을 좀 더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면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21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결국 무의식이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한다.

22 내 존재의 의미는 나의 삶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에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지 않으면 세상의 반응에만 의존하게 될 것이다.

23 스스로에게서 외면당한 것들은 현실에서 의미 있는 사건들로 그 존재가 드러난다.

24 가장 위험한 심리적 실수는 자기 안의 그림자를 남들에게 덧씌우는 것이다. 이것이 거의 모든 분쟁의 근원이다.

25 자기 자신의 어둠을 아는 것이 다른 사람의 어둠을 다루는 최선의 방법이다.

26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그의 안에 있는 자아이다.

27 사람은 빛을 추구한다고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의식화해야 밝아진다.

28 나 자신은 나에게 일어난 사건들의 총합이 아니다. 나는 내가 되고 싶어 선택해온 존재이다.

29 그대가 무의식을 의식으로 밝혀주고 표현해줄 때, 그대의 무의식은 그대를 보다 좋은 삶의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30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을 마주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한다.

‘콤플렉스 심리학’ 혹은 ‘분석심리학’으로 알려진 칼 융은 프로이트와 함께 심리학, 정신분석학의 큰 줄기를 만든 학자이다. 그는 프로이트의 수제자라 불릴 정도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추후 아들러의 사상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이론을 창시해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싫어할 때, 사실은 그 사람에게서 자기 단점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이론이다. 그는 사람들이 외면하려고 하는 내면의 문제에 주목했으며, 나중에는 연금술과 동양철학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콤플렉스(complex), 페르소나(persona)와 같은 중요한 심리학 용어를 처음 쓴 사람으로서 저서로는 『무의식의 심리학』, 『분석심리학에 대한 두 편의 에세이』 등이 있다.

31 다른 사람이 주는 불편함과 짜증은 우리가 스스로를 이해하게끔 인도해줄 수 있는 요소이다.

32 우울증은 어둡고 검은 옷을 입은 여인과 같다. 그녀가 나타나면 그녀를 멀리하지 마라. 차라리 그녀를 받아들여, 손님으로 대하고, 그녀가 하고자 하는 말을 듣도록 하자.

33 외부를 바라보는 사람은 꿈을 꾸지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사람은 깨어난다.

34 사는 것이 버거운 것은 자기 자신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35 창의적인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의 창조는 지능이 아니라 내적 필요에 의한 놀이 본능을 통해 달성된다.

36 누군가에게 딱 맞는 신발이라도 다른 사람의 발은 아프게 할 수 있다.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될 수 있는 삶의 비결이란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37 올바른 질문을 한다는 것은 이미 문제의 절반을 푼 것이다.

38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39 고독은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가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에 대해 소통할 수 없을 때 온다.

40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이리저리 방향도 바꾸고, 때론 멈추기도 하는 인생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지이다. 인생을 제대로 운전하려면 목적지가 정확해야 한다. 목적지를 정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칼 융에 따르면, 의식과 무의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거기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 행복한 사람을 무조건 따라 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인생에 정답은 없고 사람마다 필요한 것이 다르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스스로의 속마음을 알아야 한다.

불쑥 튀어나오는 우리의 본능

『미움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인 이유 _ 알프레드 아들러

당신이 완벽하다고 평가했던 사람들도 사실은 남모를 열등감으로 괴로워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원망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부족한 것 없이 늘 풍요롭고 문제없는 인생을 바란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해결해 나간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고통스러워하기도 하고, 잘 사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하다 못해 미워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인생은 없다. 항상 부족함이 있고, 항상 문제가 있는 것이 인생이다. 이에 대해 전문적인 자기계발의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베스트셀러 도서인 『미움받을 용기』의 바탕이 되는 개인심리학을 연구했다. 그는 열등감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그대로 수용하라는 피드백을 주고, 부모들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하는지, 기성 세대에게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설파한 심리학자이다.

241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무엇을 부족하다고 여기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242 열등하고 부족하고 불안한 느낌은 개인의 존재 목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243 자만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그들이 결코 이룰 수 없는 목표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들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 중요하고 성공적인 사람이 되고자 하는데, 이러한 목표는 직접적으로 그들의 부족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244 모든 아이들은 교실 밖에서 자신의 체험을 스스로 평가하며 개인적 발전을 이룬다.

245 오늘날 인간 본성에 관한 과학은 연금술 시대에 화학이 차지했던 것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46 수많은 재능과 능력은 결핍감에서 비롯된다.

247 힘을 지나치게 갈구하는 인간은 스스로를 자기 파멸로 이끌게 마련이다.

248 일반적으로 주어진 ‘인생의 의미’라는 것은 없다. ‘인생의 의미’는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249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며 어떤 일에 대해 ‘가능성’이라는 여지를 남겨두려 하지 마라. 그렇게 되면 평생 그 일을 미루게 될 것이다.

250 아이들이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얹고 조용히 앉아 있어야만 하는 학교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로서 자기계발의 원류, 자기계발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그는 ‘트라우마는 없다.’고 말하며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은 과거에 있었던 어떤 사건 때문에 현재의 괴로움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다. 원인론을 맹신하며 사는 한, 우리는 타인이 건네는 알량한 위로에 기대어 한 발짝도 바뀔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대신 아들러는 인간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단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직시하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라고 전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들러를 가리켜 ‘용기의 심리학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251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외적인 원인은 바꿀 수 없지만 목적은 마음먹기에 따라 바꿀 수 있다.

252 성공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253 누군가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자신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마음속에 있는 열등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54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는지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

255 인생이 힘든 게 아니라 당신이 인생을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256 세상에 정상적인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당신이 잘 모르는 사람일 뿐이다.

257 의외로 사람들은 삶에 주어진 많은 질문 중 유독 사랑에 대해서만큼은 준비와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았다.

258 인류에게 있어 죽음은 축복이다. 죽음이 없으면 진정한 발전도 없다. 만약 우리가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면 젊은이들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그들의 의욕을 꺾을 뿐만 아니라 창조적으로 살려는 자극조차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259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으로 취급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260 단 한 사람이라도 나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아들러의 심리학에는 모든 인간이 늘 목적을 위해 노력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아들러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은 고정돼 있지 않으며, 이기적이거나 공동체적인 의도에 자극받아 목적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인다. 인간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살아간다. 이것이 늘 현실과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이 상상력은 인간이 열정적으로 살고 늘 어딘가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다.

아들러는 “인간에게 가장 힘든 일은 자신을 알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런 일이 인간의 발전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의견 또한 덧붙였다. 그래서 인간은 공동체의 집단 지식에 기대어 균형을 이루려는 욕망을 가진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우리로 하여금 ‘발전할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그 사람들은 왜 그랬을까?

깨진 유리창 주변이 더러운 이유 _ 필립 짐바르도

우리는 매일 학교나 직장에 가고, 휴가를 보내고, 모임에 참석하고, 세금과 공과금을 납부한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기존의 습관으로 대처할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상황에 놓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매일 만나는 사람들, 즉 가족, 친구, 동료, 연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미국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에 의하면, 우리는 상황에 압도당해 어떤 악행을 저지를지 모른다. 인간 본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는 우리 내부의 결정인자가 우리를 선량한 길이나 나쁜 길로 이끈다는 가정을 통째로 뒤엎은 연구 결과를 던진 심리학자가 바로 짐바르도이다. 특히 겁에 질린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 어떤 악행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은근슬쩍 행하려고 하는 경향이 생긴다. 이런 수동공격적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낯설지 않을 것이다.

341 개인의 자질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폭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342 어떤 인간이 저지른 행동은 그것이 아무리 끔찍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들 모두가 저지를 수 있는 것이다.

343 썩은 사과가 썩은 상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썩은 상자가 썩은 사과를 만드는 것이다.

344 악이란 바로 힘의 행사이다. 다른 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거나,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인간성을 버리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345 사람을 바꾸고 싶으면 결국 상황을 바꿔야 한다. 만약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바로 체계의 힘을 알아야 한다.

346 우리는 우리를 공정하고 현명하게 만드는 도덕적, 합리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우리는 상황의 힘에 충분한 경계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다.

347 평소에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던 동기와 욕구가 우리를 타락의 길로 이끌 수 있다.

348 공포는 국가가 휘두르는 최상의 심리적 무기로, 국민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어 전능한 정부가 약속하는 안전을 위해 기본적인 자유와 법치라는 안전장치를 희생하도록 강요한다.

349 테러는 공포를 야기하고, 공포는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350 공포는 사람들에게 우리를 위협하는 적과 테러분자, 반군에 대해 추상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따라서 그들을 없애야 하는 존재로 믿게 만든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자기중심적 편견을 가진다. 자아도취적인 이 보호막은 우리 자신이 도덕적 강직성과 완전무결함을 시험하는 어떤 테스트에서도 평균 이상을 성취하리라고 믿게 한다. 우리는 정작 발밑의 미끌미끌한 비탈길을 내려다보아야 할 때에 개인적 무결점성이 두꺼운 렌즈를 통해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기중심적 편견은 유럽이나 미국 문화와 같이 개인의 독립성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흔히 발견되는 반면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과 같이 집단 중심적 사회에서는 덜 발견된다. 하지만 한국도 서구화된 개인주의가 들어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351 우리가 어떤 사람들을 추상적인 존재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들은 ‘적의 얼굴’로 변하고, 평소에는 평화롭던 사람들 사이에도 그들을 죽이고 고문하려는 충동이 일어나게 된다.

352 결국에는 모든 사람들의 집단적인 미움과 영웅적인 의지 속에 있는 더 큰 선으로 극복해야 한다.

353 악의 현장에서 침묵을 지키는 이들의 존재는 선과 악 사이의 흐릿한 경계를 더욱더 희미하게 만든다.

354 행동하지 않는 악이 사실은 악의 기초가 된다.

355 다른 사람들은 그럴 수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개인적 무취약성’의 착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모두 악인이 될 수 있다.

356 우리가 다른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일 중 하나는 비인간화라는 심리적 절차를 통해 그들의 인격을 박탈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357 어떤 형태로든 책임이 분산되면 타인에 해를 가하는 것에 대한 억제력이 약해진다.

358 사회심리학이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 것은 우리 자신보다 더 큰 힘이 우리의 정신적 삶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발견에 있다.

359 어둠의 심연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온 우리의 긴 여행에서 도출할 수 있는 마지막 메시지는 영웅적 행동과 그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칭송해야 한다는 것이다.

360 한 장의 방치된 깨진 유리창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신호이며, 따라서 유리창을 더 깨는 것에 대해 아무런 부담이 없다.

짐바르도는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으로도 유명하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기 시작하면, 다른 유리창이 깨져도 방치하고 그 유리창 주변부터 쓰레기와 낙서가 늘어나는 등 ‘그래도 된다.’라는 인식이 생겨버린다는 이론이다.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상황과 순간, 그리고 다른 누군가가 저지른 일을 보며 ‘나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로 하지 않을 거야.’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선량함을 너무 믿어서도 안 되며, 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믿어야 할 때가 오리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는 법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_ 데이비드 번스

다음과 같은 통계가 있다. 미국 전체 인구의 5.3퍼센트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전체 성인 인구 중 우울증 환자는 7~8퍼센트라고 한다. 40년 전만 해도 우울증이 처음 발병하는 평균 연령은 29.5세였으나, 지금은 14.5세로 더 낮아졌다. 우울증 평생 유병률은 1990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지만, 아직 사람들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데이비드 번스는 바로 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인지요법(cognitive therapy)’ 개발에 크게 공헌한 인물이다. 그의 저서 『필링 굿』은 대중에게 인지요법을 최초로 알리면서 우울증을 겪지 않는 사람도 재미있고 유용하게 읽을 수 있게 쓴 책이다. 그는 우리에게 우울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 자신을 실패자라고 여기거나 자기 삶이 끔찍하게 잘못되었다는 느낌과 실제 상황의 괴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제안해 준다.

441 우리의 기분을 만드는 것은 현실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다.

442 부정적 사고방식을 ‘자동적 사고’라고 부른다. 자동적 사고는 머리에 떠올리려고 노력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작동하며, 마치 포크를 손에 쥐는 동작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443 오직 자신의 생각만이 자신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444 만약 실수를 하더라도, 절대 죽지는 않는다.

445 ‘나는 절망적이야.’라고 확신하고 있다면, 그 확신이 왜 비이성적이고 자기패배적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보자.

446 우울증 환자가 자살을 해야 할 정도로 ‘전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를 나는 본 적이 없다.

447 타인의 감정을 염려하느라 정작 자신의 감정은 돌보지 못한다면 그 무엇도 미덕이 될 수 없다.

448 인간의 ‘가치’란 추상적인 개념이다. 다시 말해, 그런 가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449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그 어떤 요구도 즉시 떨쳐버리자. 그래야 다시는 그것을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하는 일도 없을 것이며, ‘가치 없는’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450 그 누구도 실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간의 모든 감정은 인간의 ‘인식’과 생각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그리고 우울증은 부정적인 생각이 연속된 결과이다. 번스의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는 자포자기 상태였던 우울증 환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다시 설계하게끔 만들어주었다. 그는 우울증을 감정적 ‘장애’로 보지 않고, 그저 감정과 부정적 사고로써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를 꾸준히 연구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지나친 흑백논리와 일반화, 긍정적 사고의 가치 절하, 성급한 결론, 자신의 가치를 낮추는 평가 등의 10가지 유형의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왜곡된 인식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부정적 사고방식을 반박하다 보면, 어떤 우울함과 불안에 시달리던 사람도 건강한 감정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그의 책은 미국에서 5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는 인지행동치료의 세계적 권위자가 되었다.

451 완벽이 아닌 성공을 목표로 하라. 틀릴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마라. 그러면 살면서 새로운 것을 배워 앞으로 나아갈 능력을 잃기 때문이다.

452 우리는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내가 더 원하는 것이 싸움에서 얻는 이득인가? 아니면 깊이 사랑하는 관계에서 느끼는 만족감인가를 말이다.

453 아무리 극심한 불안과 우울에 시달려도 회복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454 자신에게는 남의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산산조각 낼만한 핵폭발 같은 도덕적 권능이 없다고 인정하면서, 어째서 남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파탄 낼 권능을 주는가?

455 완벽주의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과정 지향성을 들 수 있다. 즉, 어떤 일을 평가할 때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

456 의욕이 아니라 행동이 먼저다. 할 일을 미루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기분이 들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

457 우울할 때는 높은 목표를 바라보는 것을 멈추고, 본인이 아주 기본적인 것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라.

458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환자들은 실제로는 결코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다.

459 우울한 기분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자기 자신에게 사실이 아닌 것을 계속 주입시킴으로써 자신을 조롱하고 불쌍한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460 당신 자신에게 약간의 시간을 투자할 마음이 있다면 당신의 기분을 효율적으로 지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날마다 체력훈련을 받는 선수가 인내심과 강인함을 조금씩 키우는 것처럼 말이다.

우울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이 노력하고,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개선할 수 없는 것이 우울증이다. 대다수의 우울증 환자는 자신의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채 스스로가 게으르거나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닌지 따지며 자책하고 스스로를 타박한다. 우울증은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이다.

누구나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그러니 번스의 조언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도, 우울증을 겪지 않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인생 조언이다. 현실적으로 인지요법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훌륭한 방법이다. 그러나 번스는 정말로 심각한 우울증 환자에게는 인지요법과 항우울제 처방을 동시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아무리 끔찍한 기분이 들어도 살아 있는 이상 희망은 있다. 번스 박사의 말들은 그 희망을 선물해 준다.

함께 사는 세상, 나만의 관계망 만들기

인간관계는 게임이다 _ 에릭 번

“내 커프스 단추 봤어?”란 물음에 “아니, 못 봤는데.” 또는 “응, 서랍 옆에 있더라.”라는 대답이 아닌 “아니, 이제 커프스 단추 없어진 것까지 내 탓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대화상대가 상호보완적 교류가 아닌 교차 교류를 시행하여 게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캐나다의 정신과 의사이자 교류분석의 창시자인 에릭 번의 저서 『심리 게임: 교류 분석으로 읽는 인간의 뒷면』의 도입부이다. 이 책은 인간이란 존재가 끝도 없이 되풀이하는 심리적 연극을 명쾌하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심리 안내서이다.

번은 어떤 사람이 남 몰래 위안이나 만족을 얻으려고 사회적 소란을 일으키는 것을 게임이라고 부른다. 게임은 사회적 행위 가운데 상당히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행위인데, 대개의 경우 반복되며 겉으로는 그럴듯해도 속으로는 일종의 함정 혹은 속임수를 숨기고 있다.

561 인간의 삶이란 대체로 죽음 혹은 구원자가 찾아올 때까지 시간을 채우는 과정이며, 그 기나긴 기다림 속에서 어떤 종류의 교류를 할 것인지 선택할 여지도 매우 적다.

562 자발성은 선택권을 의미하며, 모든 가능한 것 가운데서 자기감정을 선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563 게임은 언제나 부정직하며, 그 끝은 단순한 흥분과는 분명히 다른 극적인 속성이 있다.

564 일상생활에서는 친밀감을 경험할 기회가 없고, 어떤 친밀감은 느끼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중요한 사회생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게임으로 때운다.

565 사람들이 속임수를 쓰는 이유는 본인의 욕구를 스스로 대면하고,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싫어서이다.

566 착각하지 말라. 우리는 모두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다.

567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게임을 한다.

568 게임은 대개의 경우 반복되며 겉으로는 그럴듯해도 속으로는 일종의 함정 혹은 속임수를 숨기고 있는 행위이다. 게임을 하는 사람의 의도와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569 ‘게임’이라는 말 때문에 게임이 반드시 재미있거나, 심지어 즐기는 무엇인가를 의미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심리 게임은 때로 이혼이나 살인, 재판 같은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진지한 것이다.

570 가장 무서운 게임은 바로 ‘전쟁’이다.

아기가 엄마의 보살핌 없이 살 수 없듯이, 인간은 정서적 교류를 통해 보살핌과 인정을 받지 못하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다. 인정받고자 하는 무의식적 욕구가 게임을 만든다. 한마디로 우리 인간은 모두 게임하는 동물이다.

1964년 처음 출간된 후 40여 년간 500만 부가 넘게 팔린 『심리 게임』은 남자와 여자가 주고받는 유혹 게임에서부터 사회 조직에서 벌어지는 권력 게임까지, 우리의 은밀하고도 사적인 삶을 지배하는 101가지 게임의 구조를 낱낱이 절개해 보여준다. 인간 행동에 대한 냉정한 관찰과 분석, 인간 본성에 대한 번뜩이는 직관은 이 책을 심리학의 고전으로 만들었으며,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벌이는 게임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고전 텍스트로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571 우리가 게임을 하는 이유는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의 집에 초대받아 가서 끊임없이 온갖 사고를 치고 사과만 해대는 ‘얼간이’ 게임은 사과를 함으로써 상대로부터 강제로 용서를 얻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572 그렇다면 인간이란 동물은 거짓 관계밖에 맺지 못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게임을 벗어난 진짜 관계를 맺는 것은 가능하다.

573 게임이라는 공허한 교류를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다른 사람과 관계 맺음 없이 홀로 버텨야 할 빈 시간을 쉽게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574 아무리 성격 구조가 불안정한 사람일지라도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상대를 만나기만 하면 자신이 하던 게임을 마음 놓고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

575 “저는 그저 도와드리려는 것뿐입니다.” 게임은 상담자들이 상담에 실패하거나 벽에 부딪쳤을 때 습관적으로 내뱉을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결국 상담자를 곤란한 처지에 놓고 상황을 악화되게 만드는 것이다.

576 ‘좋은’ 게임이란 복잡한 동기를 넘어서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으로 ‘휴가 반납,’ ‘기사도,’ ‘자선,’ ‘소박한 현자,’ ‘원수를 은혜로 갚기’ 게임 등이 있다.

577 친밀감은 아이의 타고난 기능이며 부모의 영향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잃게 되지만, 인간은 부모의 가르침 가운데 어떤 부분을 취할 것인지를 선택할 결정권이 있다.

578 자각과 자발성, 친밀감을 획득해 스스로 자율적 인간이 된다면 게임 없는 진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579 친밀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경험으로 얻은 모든 외적 지식을 벗어던지고 내면에 솔직해야 한다. 솔직해야만 어루만짐이 오고간다.

580 우리는 왜곡된 내면의 표출인 게임보다는 친밀한 교류를 반복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공격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도 공격적으로 받아치게 된다. 자기방어에 자기방어로 맞서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감정까지 많이 실리게 되기 때문에 후폭풍이 심하다. 한동안 관계가 나빠지거나 심하면 아예 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 이처럼 공격적인 말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서로에게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나쁜 말을 듣더라도 바로 대응하거나 감정을 일으키면 서로 원치 않는 결과가 일어난다. 아무 반응 없이 말하는 그대로 들어주면 나쁜 말을 계속해서 쏟아낼 사람은 없다. 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솔직한 관계’이다. 우리가 자기 방어적인 태도와 ‘심리 게임’을 버리고 서로에게 솔직해진다면, 더 이상 인간관계가 공허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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