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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꼭 알아야 할 브랜드, JACQUEMUS
소중한 어머니를 기억하기 위해
패션쇼를 꼼꼼히 챙겨보려 하지만, 넷플릭스에 한 눈 팔리는 사이 하나의 트렌드가 휙 하고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최근 몇 년째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그리고 어느새 수많은 셀럽들의 데일리룩을 책임지고 있는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했다.
언제는 베트멍, 언제는 구찌, 언젠가는 라프 시몬스가 최고의 브랜드로 꼽히곤 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브랜드는 어디인가?
'자크뮈스(Jacquemus)'
프랑스를 기반으로 전개하는 자크뮈스는 디자이너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가 2010년에 런칭한 브랜드다.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
출처 : BOF
그가 18살이었던 2009년에 어머니를 여의고, 그 충격으로 인해 파리 패션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한 달 뒤, 자신의 어머니의 처녀 시절 이름인 자크뮈스를 따서 19살의 나이에 브랜드를 런칭한 것.
자크뮈스는 우수한 패션학교를 다니기보다는, 꼼데가르송 매장에서 일했던 경험과 스스로 부딪히며 자신의 기술과 감각을 키우려 한 노력파 디자이너다. 그가 태어난 프랑스 남부의 농가에서의 영감을 자신의 디자인에 적극 투영하여 출신에 대한 자부심을 솔직하게 표현해냈다. 여유로운 감성과 자연의 아름다움, 특히 색깔들의 향연이 자크뮈스를 연상했을 때, 그 자체다.
출처 : Another Magazine
지금은 자크뮈스의 시대다. 디테일적인 면에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트렌디 컬러 활용과 자신의 고향에서부터 비롯된 아이덴티티를 우아하게 뽐내고 있다. 그의 실력이 인정받아 이름을 널리 알린 계기는 2015년 LVMH 어워드의 특별상을 받았던 때다.
자크뮈스는 가히 이국적이다. 어쩐지 자크뮈스 피스를 걸치고 있노라면 조금은 다른 패션을 즐기고 있다는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지속 가능한 패션은 이런 의미인가 싶다"
가격대도 나쁘지 않다. 최소 30만 원은 주어야 하는 옷의 가격이 나쁘지 않다고? 얼마 전 명동에 위치한 편집숍 '10 Corso Como'에 방문해 자크뮈스 콜렉션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서 내린 결론이다. 어느 옷 하나도 쉽게 만들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
자크뮈스 진 플라워 자수 코튼 셔츠
출처 : Matchesfashion
셔츠에 새겨진 손자수, 긴 시간의 공수가 들어가는 염색 기법, 소재의 내구성, 봉제 디테일 등 모든 요소가 정말이지 끝내준다. 어느 브랜드처럼 로고 프린팅 하나로 티셔츠를 40만 원에 사는 것보다, 자크뮈스 웰메이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패션 소비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자크뮈스는 오래 입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어느 시즌의 콜렉션을 구비하더라도, 언제든 꺼내 입을 수 있는 유행을 덜 타는 내구성 좋은 옷들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디자인을 멋지게 해내고 있다.
"라벤더 밭에서 펼쳐진 10주년 런웨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2020 S/S 콜렉션 감상을 해보자.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 중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와 [East Yorkshire]에서 영감을 받아 라벤더 밭에서 펼친 런웨이다.
자크뮈스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던 모든 이들은 자크뮈스의 총체적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들고 말았다. 그날, 그 스스로가 자신은 계속 사랑 받을 만한 디자이너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해냈다.
<2020 S/S 패션쇼 영상>
<2020 S/S 패션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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