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무거운데.. 어떻게 데리고왔어요?
- 접어서 봉투에 담아왔어요, 왜요?
나 왜 기억 못해요? 여기서 서른아홉발자국만 가면 우리집이예요. 처음엔 예순 발자국도 넘었는데 이제는 서른아홉발자국만 가면 돼요. 미행한 거 아니예요. 자기 입으로 손가락까지 써서 가르쳐 줬잖아요.
- 아는 여자 많아요? 주변에 그냥 아는 여자 많아요? 몇 명이나 돼요?
- 거기가 처음이예요. 한 명도 없어요.
- 다행이네. 참 다행이다.
저요 사랑에 대해 잘 몰라요.
근데 사랑하면요, 그냥 사랑 아닙니까?
무슨 사랑, 어떤 사랑 뭐 그런거 어디 있나요. 그냥 사랑하면 사랑하는거죠.
근데 사랑하면요, 그냥 사랑 아닙니까?
무슨 사랑, 어떤 사랑 뭐 그런거 어디 있나요. 그냥 사랑하면 사랑하는거죠.
- 날 왜... 좋아하게 됐어요?
- 까먹었어요, 오래돼서...
- 지금도 내가 그렇게 좋아요?
- 나란 사람이 있었는지도 몰랐잖아요. 내가 누군지... 나란 사람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내가 언제부터 얼마나 가까이서 아저씰 느끼고 있었는지 몰랐잖아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싫어하는지도...
- 미안해요, 아무 것도 모르고 살아서.. 미안해요...
나 처음인게 많아요, 그래서 잘 모르는게 많아요.
난 오늘 남들에겐 다 있는데 내게 없던 세 가지가 생겼다. 난 내년이 생겼고, 난 주사가 생겼고, 난 첫사랑이 생겼다.
난 오늘 남들에겐 다 있는데 내게 없던 세 가지가 생겼다. 난 내년이 생겼고, 난 주사가 생겼고, 난 첫사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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