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모니온

다이모니온 
gr. daimonion, lat. daemonium, d. Daimonion, e. daimon

인간의 내면에 있는 양심의 소리, 즉 神的인 소리를 의미한다.

소크라테스는 평소에 늘 충실히 따랐고 

그리고 神的인 것으로 알고 있었던 내적인 소리를 ‘다이모니온’이라고 일컬었다. 

크세노폰(『회상』)과 플라톤(『변명』)에 의하면 소크라테스는 이 다이모니온을 神이라고 일컬었다. 

 

플라톤에 있어 다이모니온은 경고하는 정신 그 이상의 것으로 나타나고, 

크세노폰에 있어 다이모니온은 예언의 힘 그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예언의 힘이 소크라테스로 하여금 자기의 벗들에게 일상적인 일에 있어 선량하고 올바른 충고를 하게끔 했다. 

소크라테스에 있어 다이모니온은 그의 내면 속에서 결단의 원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도덕은 더 이상 행위의 척도가 되지 않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어릴 때부터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에게 말했던 다이모니온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나의 의도를 꺾기 위해 훈계조의 의미가 아닌, 해서는 안 된다는 금지의 의미에서만 들었던 소리가 있다."

이 다이모니온의 소리는 예컨대 그가 정치계로 나서고자 할 때마다 그를 제지시켰다. 

그를 배반하여 떠났던 제자가 다시 찾아와서 그와의 사제 관계를 회복시키기를 원했을 때 이 다이모니온은 어떤 경우에는 반대했고, 다른 어떤 경우에는 허용했다. 

그가 재판을 받는 동안 다이모니온의 소리는 침묵했고 이런 현상이 자기에게는 기묘하게 생각되면서도 고무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