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가 다 같은 것일까요?
걱정,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는 비슷해 보이는 개념이기도 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다른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이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해결 방법도 찾아낼 수 있을 있을 겁니다. 먼저 걱정(Worry)는 하나의 생각으로써 우리 마음에서 서로 얼키고 섥힌 생각덩어리라 할 수 있습니다. 걱정은 금방 일어나지 않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이죠. 이는 다양한 관점과 다른 각도에서 살펴봄으로써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다. 없는 일을 사서 고민하니 걱정은 번뇌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허나 걱정이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나 부정적인 자기암시가 되어 감정에까지 전이되면 불안이 되며 결국 스트레스를 일으키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다양한 몸의 증세로 나타난다. 걱정은 전두엽에서 일어난다. 생각이 걱정의 근원이 되는 것이죠. 반면 불안(Anxiety)은 우려(apprehension), 즉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일으키는 것과 행여 안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느껴지는 두려움이란 느낌을 일으키는 불편한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좋지않은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라는 느낌으로써 이는 것으로써 진화적으로 늦게 발달된, 좀 더 두뇌의 감정적이고 직감적인 부위 변연계서 일어납니다. 스트레스는 소위 파충류의 뇌에서 일어난다. 파충류 뇌는 모든 사람들의 느낌이나, 생각 그리고 감정들을 지배하는데, 이 뇌가 활성화 되면 우리는 화를 내게 되고, 짜증이 나고, 모든 것들 것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와 긴장이란 각자가 보는 세상에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밖으로 표현한 겁니다.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우리 삶에서 뭔가 행복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외적 표현이죠. 마치 뜨거운 난로에 손을 댔을 때, 뜨겁다는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건, 바로 이런 일을 하면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는다는 경고이듯이, 스트레스나 긴장감도 이와 마찬가지로 내가 정신적인 상처를 입을 지도 모른다는 경고인 겁니다. 그래서 이걸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그 마음으로 인해 몸이 아프게 되고,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아프다. 정도가 심하면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Psychoimmunology관점에서 볼 때 정신이 인체의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거나 강화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정적 감정, 스트레스, 긴장감, 불안, 분노, 좌절감등이 실제로 우리의 면역성을 저하시키고, 항체 생성을 억제하는 바람에, 우리 몸이 감기나 독감을 포함한 온갖 질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는 뜻이죠. 반면,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밝고 열정적인 사람, 즉, 자부심이 높은 사람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반면에, 부정적이고, 늘 축 쳐져 있고,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사람은 점점 항체 생성이 줄어드는 바람에, 늘 병을 달고 다니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게 걱정을 사냥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마음의 법칙입니다. 즉, NLP의 수많은 전제 중 하나인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이란 없고, 단지 스트레스를 받는 인간의 반응이 있을 뿐이다.’라는 전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반응이 있을 뿐입니다. 출근길 차가 꽉 막히는 상황을 맞았는데, 한 사람은 화를 내고, 다른 사람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화를 내지 않는다. 이는 처한 상황이 이유일수도 있으나 어떻게 반응을 결정하느냐의 능력차이기도 하죠. 같은 사람도 같은 상황에서 반응이 달라질수도 있다. 예컨대 하루는 짜증을 내고, 다음날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전혀 화를 안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와 불안은 외부에 존재하는게 아니라 바로 내안에서 오는 겁니다. 세상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반응하는 방식일 뿐이죠.
만약 직면한 문제가 걱정이라면 마크 트웨인의 “두렵다고 느껴지면 그 일을 해라.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다” 라는 명제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인데요, 두렵다고 느끼는 일을 해버리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소위 systematic desensitization 이라는 법칙을 삶에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법칙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는게 두려워도, 그냥 나가서 하다 보면, 놀랍게도 두려움이 사리진다고 이야기 합니다. 많은 사람앞에서 말하는게 두렵다든가, 물건을 파는게 두렵다든가 할 때, 그냥 나가서 그 두려운 일을 자꾸만 반복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두려움은 사라지고 편안하게 됩니다.
이성엽 교수
(사)한국상담학회 NLP상담학회장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은 없다 (0) | 2023.12.31 |
---|---|
어린 아이의 상태에서 성숙하지 못하고 지식만 계속해서 불어난 상태 (0) | 2023.12.27 |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거르는 능력 (0) | 2023.11.16 |
다른 이에게 고집이 세다고 말하는 사람의 고집은 얼마나 셀까? (0) | 2023.10.14 |
사람을 움직이는 힘 (0) | 2023.08.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