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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쉬마크

by dig it 2022. 10. 9.
네이버가 포쉬마크를 인수하고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괜찮은 의사결정이었다고 봅니다.
브런치에 발행하려고 작성한 글의 일부입니다.
 
네이버는 왜 중고패션 플랫폼(북미) 포쉬마크를 인수했을까요?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시장내 경쟁자, 잠재적 진입자, 대체재, 공급자, 수요자 측면의 5-forces를 분석해보았습니다.
명품 유통의 5-forces를 분석해보면 핵심 키맨(Key man)은 명품 브랜드입니다.
국내에서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이 온라인 중심의 명품 커머스 산업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교섭력이 없습니다. 시장에서 명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유통 플랫폼이 아니라 명품 브랜드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일 머스트잇이 구찌 브랜드를 판매해서 많은 돈을 벌게된다면 구찌는 머스트잇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만일 머스트잇이 구찌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머스트잇이 구찌를 대신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도 없을 것입니다.
결국 명품유통의 키(key)는 명품 브랜드에게 있습니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목동점에 루이비통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 인테리어 비용뿐 아니라 최저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이든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든 이들에게는 협상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구매한 명품을 중고로 판매할 경우의 가격결정권은 소유자에게 있습니다.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과 같이 신제품을 유통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중고제품을 C to C 방식으로 연결했을 때의 이익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업의 성장세가 높은 것도 특징입니다. 중고 명품시장은 5년전(2017년) 대비 65% 성장했습니다.
전략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못지 않게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이버가 쿠팡이 만들어 놓은 오프라인 물류망 사업에 직접 뛰어들지 않고
CJ대한통운을 통해 간접적으로 물류를 지원하는 등의 여러 측면에서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잘 알고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번 포쉬마크의 인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입니다.
명품 커머스 산업의 5-forces 측면에서 본다면 괜찮은 의사결정이라고 봅니다.
 

 

 

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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