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구습(革舊習) - 격몽요결(擊蒙要訣)
못된 습관은 나의 발전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게으르고 나태하여 열정도 없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담배와 술 등 몸을 해치고 있는 것을 끊지 못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못된 습관들은 이루 열거할 수가 없습니다.
율곡(栗谷) 이이 선생이 지은 [격몽요결]에서는
어제의 나를 부수고 내일의 새로운 나를 만드는 자기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격몽요결 : 혁구습장(革舊習章) 제이(第二)
人雖有志於學 而不能勇往直前 以有所成就者 舊習 有以沮敗之也 舊習之目 條列如左 若非勵志痛絶 則終無爲學之地矣
인수유지어학 이불능용왕직전 이유소성취자 구습 유이저패지야 구습지목 조렬여좌 약비려지통절 칙종무위학지지의
율곡은 구습(舊習)이야말로 나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이라 지적합니다.
[격몽요결]에서 말하는 구습의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심지(心志)를 게을리 하고 몸가짐을 함부로 해서, 단지 한가하고 편안하기만을 생각하여 구속당하기를 매우 싫어하는 것이요,
둘째는,
항상 동작할 것을 생각하여 고용함을 지키지 못하고, 어지럽게 드나들면서 말만 하면서 세월만 보내는 것이요, 셋째는,
여러 사람들과 의견이 같은 것을 좋아하고 다른 것을 싫어하여 세속에 빠져 조금 행실을 닦고 삼가려 하나 남들과 괴리될까 두려워하는 것이요,
넷째는,
문장으로 당시 세상에서 이름나기를 좋아하여, 경전의 내용을 표절해서 부조(浮藻: 쓸데없이 화려하기 만한 문장)를 꾸미는 것이요,
다섯째는,
글 짓는 일에만 힘을 기울이고, 거문고 타기와 술 마시는 것을 업으로 삼아 한가히 놀면서 세월을 보내며 스스로는 깨끗한 운치(韻致)라고 여기는 것이요,
여섯째는,
한가한 사람을 모아 바둑이나 장기를 두면서 배불리 먹고 하루를 마쳐 다만 남과 다투는 데만 힘을 보태는 것이요,
일곱째는,
부귀를 부러워하고, 가난하고 천한 것을 싫어하여 남루한 옷과 거친 음식 먹는 것을 몹시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요,
여덟째는,
즐겨 하고 좋아하는 욕심을 절제함이 없어 끊어 억제하지 못해서 재리(財利)와 음악과 여색에 빠져 그 맛을 사탕처럼 달게 여기는 것이다.
習之害心者 大槪如斯 其餘 難以悉擧 此習 使人志不堅固 行不篤實 今日所爲 明日難改 朝悔其行 暮已復然 必須大奮勇猛之志 如將一刀 快斷根株 淨洗心地 無毫髮餘脈 而時時每加猛省之功 使此心無一點舊染之汚然後 可以論進學之工夫矣
습지해심자 대개여사 기여 난이실거 차습 사인지불견고 행불독실 금일소위 명일난개 조회기행 모이복연 필수대분용맹지지 여장일도 쾌단근주 정세심지 무호발여맥 이시시매가맹생지공 사차심무일점구염지오연후 가이론진학지공부의
율곡은 이런 못된 구습을 혁파하고 잘라버려야 새로운 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革舊習一刀決斷根株
혁구습일도결단근주
구습을 혁파하라! 한칼에 나의 못된 뿌리를 끊어버려라!
율곡은 인생을 방해하는 이런 구습을 혁파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일도결단근주(一刀決斷根株)라! 한칼에 결단하여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
오늘 지나고 내일 못된 구습을 없앤다고 생각해서는 어떤 구습도 바꿀 수 없습니다.
https://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content_id=cp043800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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