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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산업

by dig it 2023. 1. 5.

아직 ‘외로움 산업’이라는 말이 익숙지 않지만, 앞으로는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다. 물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순수한 포옹만으로 돈을 버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아는가?
이전에 거리에서 ‘프리 허그’라는 푯말을 든 사람들은 많이 봤지만, 단순히 안아주는 것만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지불한다는 것은 상상해본 적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커들 비즈니스가 성업 중이다. 개인 공간을 중시하고 대면보다는 온라인 소통이 늘어나면서 스킨십이 현저히 감소했고, 이제 현대인은 돈을 주고서라도 누군가의 품에 안겨 외로움을 해소하려 한다. 이와 같은 접촉에 대한 본능은 인간의 건강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의 체지각 전공 교수 프랜시스 맥글론은 “현대인의 스킨십 감소가 사람의 정신 건강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초기 유아기만 봐도 충분한 접촉이 결핍될 경우 안정적인 성인으로 자랄 수 없고, 접촉이 불충분한 노인은 더 외로워하고 일찍 죽는다. 그래서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의 저자 다니엘 튜더는 “앞으로는 외로움도 증후군이나 질병으로 여겨져 자연스레 자본주의적 해결책이 개입할 것입니다. 외로움을 치료하는 약물이나 외로움을 달래주는 담요도 등장하겠지요. 상상만 해도 슬픈 일입니다”라고 예측했다. 바야흐로 ‘외로움’마저 돈이 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1 안아주세요, 커들 비즈니스
‘Cuddle’은 ‘Hug’의 다른 말로 ‘껴안다’ ‘포옹’이라는 뜻이다. 커들 비즈니스는 약 7년 전부터 미국 대도시와 유럽 국가에서 성업 중인데, 미국 힙스터들의 안식처인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커들 업 투 미’라는 업소는 시간당 80달러를 받고 고객을 안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여섯 개의 테마로 방을 구분해놓았고 안는 자세도 일흔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성적인 접촉은 절대 금지다. 입술이 맞닿거나 포옹 외에 성적인 행위는 불가하다. 커들 비즈니스는 온라인에도 진출한 상태다. ‘안아주기의 에어비엔비’처럼 수천 명의 안아주기 전문가가 고객을 기다린다. 영국 맨체스터에는 ‘커들 네트워크’라는 이름의 온라인 커뮤니티도 있다. 1200명의 회원이 오프라인에서 만나 몇 시간씩 서로를 안아준다.
 
2 가상 캐릭터와 대화하기
일본의 스마트 스피커 ‘GTBOX 100’에는 2D 홀로그램 캐릭터 ‘아즈미 히카리’가 산다. 결혼에 부담을 느끼는 독신들을 위해 개발됐는데, 매일 친구처럼 따뜻한 말을 건네고 아침마다 사용자의 잠을 깨워준다. 캐릭터와 모바일 메신저 채팅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퇴근 중’이라는 말을 남기면 미리 집의 조명을 밝히고 목욕 물을 대신 받아준다. 비슷한 원리로 한국에는 ‘비 내리는 단칸방’이라는 모바일 게임이 출시 당시 누적 다운로드 수 80만 건을 기록하며 히트했다. 단칸방에 홀로 앉아 있는 우울한 친구에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단칸방의 시설을 꾸미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 캐릭터와의 대화하며 호감도와 마음을 얻는 간단한 게임인데도 큰 위안과 위로를 받았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많다. 3 위로해드립니다, 스킨십 카페 일본도 미국처럼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안길 수 있는 카페들이 많다. 그런데 단순한 포옹을 넘어서 상대방의 눈을 1분간 들여다봐준다거나, 등을 토닥인다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등 성적 접촉이 없는 선택적 서비스도 제공된다. 도쿄의 ‘이케메소 단시’는 조금 더 독특하다. 여성들이 돈을 내고 잘생긴 남자 앞에서 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7900엔을 지불하면 눈물도 닦아준다. 창업주는 ‘함께 울기’라는 행사도 열고 있다.
 
 
4 친구, 가족, 애인을 렌트하세요
‘렌트 어 프렌드’는 말 그대로 친구를 빌려주는 웹사이트다. 전 세계에 약 60만 명 이상의 친구들이 대기 중이다. 요즘은 대체 가족까지 빌린다. 엄마가 필요하면 시간당 40달러에 밥을 해주고 각종 충고와 정서적 지원까지 가능한 63세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다. 일본에서는 가족 전체도 렌트 가능하다. ‘패밀리 로맨스’라는 회사에서는 친구와 대리 애인을 빌려주는데, 특히 SNS에서 인기 많은 ‘핵인싸’처럼 보이도록 많은 사진을 함께 찍는 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5 들어주는 길거리 프로젝트
미국의 비영리단체 ‘사이드워크 토크’의 대표 트래시 러블 감독은 “4000개의 페이스북 ‘좋아요’보다 4명의 실제 친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들어드릴게요(You Talk, We Listen)’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이드워크 토크의 자원봉사자들은 길거리에 의자를 놓고 외로움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15분 동안 무료로 들어준다. 참여자는 출퇴근하는 사람들, 홈리스, 그리고 일반인들. 참여자들은 정신과 의사와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없다고 고백한다. 이 프로젝트는 3년 만에 10개국 49개 도시로 확산되며 크게 성장 중이다.
 
6 사람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홍콩 스타트업 ‘타이슨 디지털’이 개발한 ‘업무드’는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IT 기기다. 사용자의 기분 상태와 심장박동, 스트레스 지수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 전송해 지인과 공유한다. 주변 사람과 떨어져 있어도 필요할 때마다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는 전략이다.
7 외로움을 달래주는 담요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도 등장했다. 그중 ‘중량감 담요’는 안기고 보듬어주는 듯한 느낌을 유발해 신경 체계를 이완시킬 수 있도록 체중의 7~12% 무게로 설계됐다. 아예 ‘남자친구 담요(Boyfriend Blanket)’라는 이름의 경쟁 상품이 출시되기도 한다. 이 제품은 지난 5년간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스트레스나 불면증, 그리고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비슷한 원리로 잠잘 때 팔베개를 해주는 베개 겸 쿠션이나 필요할 때 맞잡을 수 있는 부드러운 손이 부착된 휴대폰 케이스 상품도 등장했다.

 

8 인형을 치료해드립니다
인형이 가족이나 친구 자리를 대신하면서 생긴 산업도 있다. 일본에서는 인형과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안티-론리니스 카페’가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었다. 2017년부터 ‘후모후모랜드’라는 이름의 인형 전용 병원도 화제다. 인형을 가족처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내과, 외과, 정형외과 등이 있고 정형외과에서는 팔 끝의 구슬이 떨어지면 새 구슬을 넣어 꿰매고, 이비인후과에서는 귀나 코, 부리 등을 치료한다. 물론 인형의 입원이나 수술도 가능하다.
 
9 함께 걷기, 출장 산책 서비스
LA의 무명 배우 척 메카시가 창업한 ‘피플 워커’는 외로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함께 산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자와 함께 거리와 공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데, 반응이 좋아 서비스 지역을 LA 밖으로 넓히며 어엿한 회사로 성장했다. 비용은 1마일당 7달러로 주고객은 30~40대다.
10 노인 케어 로봇의 등장
고독사 시대. 노인 인구는 점점 늘어나는데 노인 돌봄 인구는 줄고 있다. AI 로봇은 그 대체제로, 노인 케어 산업의 중요한 카테고리 중 하나다. 삼성이 선보인 모바일 로봇 ‘봇케어’는 사용자가 자는 것을 지켜보면서 심박수와 혈압 등을 체크한다.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고 노인들이 집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리아’는 의료 케어뿐만 아니라, 내장된 화면 및 카메라로 가족들과 화상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이 외에도 노인의 소통을 돕고 퀴즈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델리큐’ 등이 있다. 멀지 않은 미래, 1인 가구에 노인 케어 로봇을 두는 것은 꽤 익숙한 풍경이 될 듯하다.
 
11 외로움을 치료하는 약
외로움을 빠르고 간단하게 해소하기 위한 약물은 없을까? 시카고대학 의대 뇌공학연구소 소장인 스테파니 카치오포는 프레그레놀론이란 물질을 연구하고 있다. 이 물질은 외로움의 위협에 대한 편도체와 뇌섬엽의 반응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2 ‘혼술’이 싫은 집사들을 위하여
5년 전 ‘아폴로 피크’의 고양이 무알콜 와인이 크게 히트를 쳤다. 흥미로운 건, <뉴욕 타임스>가 한 고양이 카페에서 실험을 했는데, 정작 고양이들은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 ‘혼술’이 외로운 주인은 그저 반려동물과 함께 술을 마시는 느낌을 원했을 뿐이다. 이런 이유로 집사들은 오늘도 기꺼이 고양이 와인에 돈을 지불한다.
 
13 일상 속의 친구, AI 반려로봇
반려로봇은 외로움 케어 산업의 대표 서비스 제품이다. 강아지형 로봇 ‘아이보’는 몸의 곳곳에 탑재된 인식 센서를 통해 사람과 교감한다. 음성과 공간의 특징을 식별해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의 목소리에 우선적으로 반응하고 집 안에서는 장애물을 피해 돌아다닌다. 바다표범처럼 생긴 봉제 로봇 ‘파로’는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흉내 내며 편안한 친구 역할을 한다. 안아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애교가 넘친다. ‘캣2.0’은 인공털을 갖고 있어 실제 고양이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다. 주인이 쓰다듬으면 소리를 내며 반응한다. 혼자 운전하는 시간이 많은 운전자를 위한 로봇도 있다. 토요타에서 개발한 ‘키로보 미니’는 사람의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반응하고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운전자와 대화한다. 운전자의 기분과 졸음 운전 여부를 파악하기도 하고 차에서 내리려고 문을 열면 혼자 두고 가지 말라고 보챈다. 다양한 형태의 반려로봇이 개발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반려로봇 시장이 매년 30% 성장해 2035년에는 약 40억 달러(약 4조5000억)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https://m.thesingle.co.kr/article/711251/THESINGLE

 

해외의 외로움 비즈니스

아직 ‘외로움 산업’이라는 말이 익숙지 않지만, 앞으로는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다. 물론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m.thesingle.co.kr

 

 

 

외로움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최근 많은 국가가 이를 공공보건의 중요한 의제로 다루면서 사회적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영국은 범정부적으로 고독과 맞서는 최일선에 있는 국가임이 분명해 보인다.

 

취약계층의 외로움 더욱 심각

영국이 고독을 얼마나 중요한 의제로 다루느냐는 2018년 1월 설립된 ‘외로움부’(Ministry of Lonelines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테리사 메이 보수당 정부가 신설한 이 부처는 우울증, 고독, 분노 같은 마음의 질병을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이슈로 인식하겠다는 의지의 표상이다. 이는 곧 개인의 고독과 고립 문제를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가겠다는 것이다.

외로움부 설립에는 노동당 국회의원이던 조 콕스의 희생이 자리하고 있다. 평소 소외계층을 위한 법률안 마련에 힘쓰면서 ‘외로움 협회’까지 만든 콕스 전 의원은, 2016년 지역구민들과 면담한 뒤 수차례 칼에 찔리는 테러로 희생됐다. 그의 사후 영국은 범정부적 차원에서 콕스위원회를 설립하고 13개 시민단체와 함께 영국 사회의 고독과 사회적 고립을 조사했는데, 이것은 콕스 전 의원의 유지를 이어가는 활동이었다.

 

콕스위원회는 2017년 말 생애주기에 따른 사회적 고독을 다룬 ‘조 콕스 고독문제대책위 보고서’ 발표를 시작으로, 2018년 10월 ‘연결된 사회를 위한 전략’이라는 제목의 범정부 종합계획을 발표한다. 이러한 발표를 기반으로 영국 정부는 2018년 사회적 고독을 담당하는 외로움부 장관직을 신설했으며 차관급에 해당하는 자살예방담당관직도 만들었다.

 

고독과 관련해 사회적 관심이 꾸준했던 영국에서 50대 이상의 고독 문제는 2002년 이후 매년 1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시계열 조사에 주요 문항으로 포함돼 자료를 축적해가고 있다. 2017년 발표된 ‘조 콕스 고독문제대책위 보고서’는 여기에 중년과 청년 인구 1천 명의 심층 인터뷰를 더해 새로운 조사를 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인구의 약 14%에 해당하는 900만 명이 고독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고독을 경험하는 인구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이를 하소연할 곳조차 없는 것으로 보인다. 취약계층이 겪는 외로움은 더욱 심했다. 심층 인터뷰에서 17~25살 청년층 가운데 거의 절반인 43%, 장애인의 50%,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 가운데 절반 이상(52%)이 ‘고립감을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360만 명에 이르는 노인이 외로움을 이겨내는 유일한 수단은 티브이(TV)라고 대답했다.

 

고립감과 외로움의 경험이 개인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으로 쉽사리 전이되리라는 점은 자명하다. 앞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독감을 느낀 사람 가운데 38%는 불면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으며,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은 참기 힘들 정도로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다. 또한 이민자 가운데 58%는 ‘고독이 새로운 사회에 정착하는 데 가장 큰 시련’이라고 응답했다.

 

흡연·비만 수준으로 건강에 영향

이러한 외로움은 흡연 또는 비만 같은 수준으로 개인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실제로 사망위험과 심혈관질환, 우울감, 인지능력 저하, 치매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 고독이 개인 수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으며, 영국 전체로 따졌을 경우 매년 320억파운드(약 49조4천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결과와 같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만성적인 고령화 문제는 고독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 3~5월 런던에서만 고독사로 발견된 노인이 700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를 전후로 실시한 조사(매달 국민 1만6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조사)에 따르면 봉쇄령으로 개개인의 주관적 웰빙 지수가 훨씬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적인 외로움을 경험하는 이들이 애초에 기저질환이나 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크고, 실제로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더욱 취약하다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만성적인 고령화 문제는 고독 문제 해결을 더욱 난망하게 하는 요인이다. 영국 통계청은, 외로움을 경험하는 50대 이상 인구가 2016~2017년 140만 명에서 2026년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독거 인구 비율이 각각 59%와 38%(2017년 기준)에 달하는 85살 이상, 75~84살 인구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같은 흐름은 영국 사회가 외로움을 단순히 개인 차원의 감정적 문제를 넘어선 사회문제로 바라보게 된 배경이다. 영국 정부는 외로움이라는 문제에 적극 개입하면서, 여러 부처의 협업체계를 형성하고, 외로움을 측정·분류하는 기준을 제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에 대처하는 가장 큰 방향은 개개인 사이의 사회관계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생애주기에 따른 외로움을 포착해 고립의 위험이 극대화되는 취약계층을 포용하고 지지할 수 있는 지역사회 건설에 힘을 쏟는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종합대책은 변화하는 사회적 맥락에 따라 통합적이고 연결된 사회관계망을 형성하는 일이 중앙정부 단일 차원에서는 불가능하고, 공공과 민간, 비영리 시민단체 같은 다양한 행위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영국보다 한국에서 시급한 문제

종합대책은 ‘보다 연결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행위자별 역할도 명시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외로움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 책임지며 평가지표를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지방정부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계획을 마련한다.

이런 영국의 사회적 노력에 한국 정부는 주목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구구조와 사회상에 따른 개인의 고립과 외로움 문제는 어쩌면 영국보다 한국에 더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브리스틀(영국)=강상원 영국 브리스틀대학 정책학 박사과정

 

https://h21.hani.co.kr/arti/world/world_general/51121.html

 

영국 정부에는 ‘외로움부’가 있다

2018년 외로움부 장관직 신설하고 고독에 범정부적 대책 마련에 나서는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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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558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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