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요한의 마음편지> 나는 '딀 된 인간'입니다
그러니까 언제였을까? 내 삶이 성장을 향해 다시 나아갔던 때가! 큰 아이가 태어난 뒤였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계속 자랐다. 나는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자 벽에 세우고 키를 재기 시작했다. 눈에 띄게 크기 시작했다. 한 동안 아이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놀라움과 기쁨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슬픔이 밀려왔다. 아이는 계속 자라나고 있었지만 나는 죽어가고 있다고 느껴졌다. 고작 30대 중반의 나이였다.
그 때만 해도 나는 다 자랐다고 생각했다. 삶의 대부분은 결정되어졌다고 느꼈고 더 이상의 변화와 발전은 없을 것처럼 느꼈다. 삶의 방향이 있을 리 없었다.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떠밀려가고 있을 뿐이었다. 아이는 나에게 살아있음과 죽어감의 선명한 대비를 통해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그 슬픔은 마음 깊이 흘러들어가 묘하게도 희망으로 맺히기 시작했다. 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아이에게 희망을 거는 삶이 아니라 아이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삶이고 싶었다. 그러자 삶의 새로운 문이 열렸다.
나는 다 자란 사람이 아니라 더 자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성장이 내 삶의 핵심단어가 되었고 삶의 목적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나의 길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 과정에서 인간을 '됨being'의 존재가 아니라 '되어감becoming'의 존재라고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책의 날개에 저자 소개를 할 때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사람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통해 사람으로 되어간다.'
나는 당신과 내가 계속 성장하기를 원한다. 당신이 삶의 가능성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한 인간이 계속 성장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까? 자신을 '다 된 사람'이라고 볼까? '덜 된 사람'이라고 볼까? 인간이 덜 되었다고 하는 것은 욕이 아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덜 된 사람이라는 게 문제가 아니라 덜 되었음에도 성장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자신을 다 된 인간으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문제이다.
당신은 어떤가? '다 된 인간'인가? '덜 된 인간' 인가?
■ 오늘의 그림
Leon Spilliaert의 1945년도 작품 <열린 문>입니다.
■ 도서 소개
신간 <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는 상처난 마음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내면의 벗이 되어주는 자기성장의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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