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좀(Rhizome)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공저 《천 개의 고원》에 등장하는
은유적 용어 혹은 철학 용어이다. 원래의 리좀은 지하경을 의미한다.
리좀은 가지가 흙에 닿아서 뿌리로 변화하는 지피식물들을 표상한다.
수목형은 뿌리와 가지와 잎이 위계를 가지며 기존의 수립된 계층적 질서를 쉽게 바꿀 수 없는 반면 리좀은 뿌리가 내려 있지 않은 지역이라도 번져나갈 수 있는 번짐과 엉킴의 형상을 지지한다.
리좀-학을 위한 서론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천개의 고원>
리좀은
기호계적 사슬, 권력 기구, 예술이나 학문이나 사회 투쟁과 관계된 사건들에 끊임없이 연결접속한다.
기호계적 사슬은 덩이줄기와도 같아서 언어 행위는 물론이고 지각, 모방, 몸짓, 사유와 같은 매우 잡다한 행위들을 한 덩어리로 모은다.
그 자체로 존재하는 랑그란 없다. 언어의 보편성도 없다. 다만 방언, 사투리, 속어, 전문어들끼리의 경합이 있을 뿐이다. 등질적인 언어 공동체가 없듯이 이상적 발화자-청취자도 없다.
바인라이히의 공식을 따르면 언어란 “본질적으로 다질적인 실재”이다.
모국어란 없다. 단지 정치적 다양체 내에서 권력을 장악한 지배적인 언어가 있을 뿐이다. 언어는 소교구, 주교구, 수도 부근에서 안정된다.
구근을 이루는 셈이다. 그것은 땅밑 줄기들과 땅밑 흐름들을 통해 하천이 흐르는 계곡이나 철길을 따라 전개되며 기름 자국처럼 번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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