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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암사계

by dig it 2023. 7. 17.

25년 넘게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사랑받아온 이흥용 베이커리는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새로운 시장적 접근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에 이흥용 명장은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단순히 먹고 마시는 카페 이상의 공간을 희망했다. 칠암은 부산에 새롭게 조성된 주변 신도시에서의 접근이 용이하고 새로운 활력과 변화가 필요한 장소로서 부지를 선정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명장과 지역성을 강조하는 건축사무소가 만나 주민 의견을 듣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 및 브랜딩으로 지역민과의 상생을 도모했다.

 

ⓒCho Myunghwan

ⓒCho Myunghwan

 

이곳은 달음산 기슭에서 발원한 물이 계곡을 따라 흐르다 바다로 합류하기 전 마지막 장소다. 정원에는 예전부터 전통마을에 안녕을 기원하는 나무로 알려진 팽나무를 안마당 중앙에 배치하고 물푸레나무와 생강나무, 조팝나무 등 한국에서 익숙한 수종을 중심으로 조경하여 계절을 온전히 담도록 했다. 

 

ⓒCho Myunghwan

ⓒCho Myunghwan

 

바닷가에 있지만 주변 카페보다 전면 폭이 좁고 뒤로 긴 대지 특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바다 조망이 불리한 문제를 개선해야 했다. 이를 위해 세 동의 건물과 두 개의 정원을 잇는 계획된 동선으로 시간과 이동에 따라 고객의 공간 경험을 극대화했다.

 

1층 평면도 ⓒPDM Partners

2층 평면도 ⓒPDM Partners

ⓒCho Myunghwan

ⓒCho Myunghwan

ⓒCho Myunghwan

 

창을 통해 칠암마을 주산인 달음산과 항 주변 등대 등 칠암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다. 전면 부지보다 높은 후면은 돔 형태로 디자인하여 주목성을 높였고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를 예방한다. 

 

ⓒCho Myunghwan

ⓒCho Myunghwan

ⓒCho Myunghwan

 

바닷가 면의 좁은 건물은 커튼월 공법으로 시각적 개방감을 준다. 바닷바람을 고려하여 유지 관리를 위해 외관은 알루미늄과 유리, 콘크리트, 스테인리스 등의 물성을 살려 사용했다. 이처럼 부지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주변의 상업 공간과 차별성을 갖게 되었다.

 

바닷가 면 1층 입구 ⓒCho Myunghwan

3층 옥상 ⓒCho Myunghwan

 

고객은 창 너머로 들어오는 파도 소리와 바닷냄새 그리고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를 들으며 공간을 온전히 즐기게 된다. 바쁜 삶을 떠나 칠암사계 중정의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으면서 마음의 안식처가 되길 기대해본다.

 

ⓒCho Myunghwan

 

 

 

에디터. 윤현기  글 & 자료. PDM 파트너스 PDM Partners


https://bit.ly/44zfBMg

 

칠암사계 - 브리크매거진 -  BRIQUE MAGAZINE

에디터. 윤현기  글 & 자료. PDM 파트너스 PDM Partners   25년 넘게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사랑받아온 이흥용 베이커리는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새로운 시장적 접근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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