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자료사진ⓒ영상 캡쳐
‘다이어트 최대의 적’이라 불리는 라면. 독한 마음을 먹고 다이어트를 시작해도 ‘라면’ 때문에 그 결심이 무너지기 일쑤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적당히 익어 탱탱한 면발과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은 상상만으로도 입 속에 침이 고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라면은 면발을 기름에 튀긴 유탕면이다. 면발을 튀기는 이유는 보관성이 뛰어나고, 튀기는 과정에서 지방이 함유돼 끓였을 때 스프 국물과 면발이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기름진 국물은 라면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침샘을 자극하는 이유 중 하나지만 건강과 다이어트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겐 멀리해야 할 이유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시대가 변하고 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웰빙이 트렌드다. 라면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여전히 맵고 짠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한편에서는 기름기 없이 담백한 건면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719억 원 규모였던 국내 건면 시장은 지난해 1410억원까지 치솟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면은 밀가루 반죽을 찐 뒤 기름에 튀기는 일반 라면과 달리 바람에 건조시킨 면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만큼 지방이 없고 칼로리도 낮다.
실제 국내에서 판매되는 건면 중에는 ‘진짜 라면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낮은 칼로리를 자랑하는 제품들이 많다. 이 제품들의 칼로리는 400kcal를 넘지 않는다. 칼로리가 가장 낮은 제품은 밥 한 공기(300kcal)와 비슷한 320kcal 수준이다.
이는 일반 라면이 450~600kcal인 것과 비교하면 적게는 70kcal에서 많게는 280kcal 정도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라면 중 칼로리가 가장 낮은 라면은 무엇일까. 생산기업을 망라하고 국내에서 가장 칼로리가 낮은 라면 TOP 10을 뽑아봤다.
참고로 이번 저칼로리 라면 TOP10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봉지라면을 대상으로 했다. 용량은 90~130g으로 한정했다.
그 결과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건면 제품들이 10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저칼로리 라면임에도 불구하고 얼큰한 국물을 자랑하는 제품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자극적인 라면의 경우 칼로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들 건면 제품은 얼큰하고 칼칼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칼로리까지 낮았다.
저칼로리 라면 TOP 10
삼양식품 쯔유 간장우동ⓒ삼양식품 제공
먼저 10위는 380kcal인 삼양식품의 쯔유 간장우동이다. 쯔유 간장우동은 일반 건면과 달리 ‘구운면’ 방식으로 우동의 식감을 살린 것은 물론 국물이 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운면’은 삶아 바람에 말린 일반 건면과 달리 150~190도 고온의 오븐에서 굽는 고온열풍 제면공법으로 만들어져 면이 잘 끊어지지 않는다. 작년 10월 출시된 쯔유 간장우동은 120g의 용량에 소비자가격은 1,500원이다.
풀무원의 생면식감 돈코츠라멘과 꽃게탕면ⓒ풀무원 제공
9위는 375kcal인 풀무원의 생면식감 시리즈 ‘돈코츠라멘’과 ‘꽃게탕면’이었다. 돈코츠라멘은 돼지뼈를 삶아 우려낸 육수를 액상 형태의 스프로 개발해 일본 라멘 특유의 느끼함을 줄였다. 반면 꽃게탕면은 꽃게를 구워 특유의 비린 냄새를 최소화하고, 바지락과 새우, 오징어 등 다양한 해물로 풍미를 더했다.
‘돈코츠라멘’과 ‘꽃게탕면’의 용량은 각각 114g, 103g이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은 4개입 기준 5450원이다. 풀무원 생면식감 시리즈는 4개입 세트로만 판매된다.
생면식감 메일냉소바와 쇼유라멘ⓒ풀무원 제공
8위도 생면식감 시리즈의 제품들이었다. 생면식감 '쇼유라멘'과 '가쓰오 메밀냉소바'가 370kcal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다. 쇼유라멘은 건면이지만 생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닭 육수와 한국식 장을 사용해 만든 깊은 국물 맛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출시된 생면식감 가쓰오 메밀냉소바는 풀무원이 새롭게 특허를 획득한 제면기술로 지난해 리뉴얼 출시됐다. 리뉴얼된 메밀냉소바는 기존보다 한층 더 생면 같은 식감과 많은 공극(작은 구멍)을 통해 면에 국물이 잘 배이도록 했다.
쇼유라멘과 가쓰오 메밀냉소바의 용량은 각각 112.5g, 116g이다. 이들 제품의 가격도 4개입 기준 5450원으로 동일하다.
농심 장칼국수와 풀무원 생면식감 곰탕칼국수ⓒ농심, 풀무원 제공
7위는 365kcal인 농심의 ‘얼큰장칼국수’와 풀무원의 ‘생면식감 곰탕칼국수’였다. 2016년 11월 출시된 얼큰장칼국수는 농심의 30년 제면 기술로 만들어낸 다이아몬드 모양의 신개념 칼국수 면으로 얇으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실제 곰탕을 방불케 하는 곰탕칼국수는 사골국물 분말스프와 큼지막하게 썬 대파 건더기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얼큰장칼국수의 중량은 103g으로 소비자가격은 1600원이다. 곰탕칼국수의 용량은 100g이며, 가격은 4개입 5450원이다.
농심 새우탕면ⓒ농심 제공
6위는 농심 새우탕면이다. 360kcal인 새우탕면은 홍새우와 새우조미유로 국물을 냈다. 여기에 청경채와 표고버섯 등으로 맛을 내 해물탕 국물 맛을 재연했다. 라면 1봉지의 용량은 103g으로 소비자가격은 1600원이다.
삼양 손칼국수, 바지락칼국수ⓒ삼양식품 제공
5위는 삼양의 '손칼국수'와 '바지락칼국수', 풀무원 '생면식감 순한맛' 등 3개 제품이었다. 이들 제품의 칼로리는 355kcal다.
우선 손칼국수는 닭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의 닭칼국수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삼양이 내놓은 바지락칼국수는 생바지락과 홍합, 멸치를 우려 만든 프리미엄 칼국수다. 특히 진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진공 포장한 바지락이 별도로 들어 있어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생면식감 순한맛ⓒ풀무원 제공
생면식감 순한맛은 여러가지 채소와 사태, 양지고기를 전통 가마솥 방식으로 우린 육수에 장을 풀어 맵지 않고 진한 국물이 특징이다. 자극적이지 않아 일명 '어린이 라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손칼국수와 바지락칼국수, 생면식감 순한맛의 용량은 각각 100g, 130g, 97.4g이다. 가격은 손칼국수가 800원, 바지락칼국수와 생면식감 순한맛이 4개입 기준 3980원이다.
농심 신라면 건면과 야채라면ⓒ농심 제공
4위는 350kcal인 농심 신라면건면과 야채라면이었다. 신라면의 3세대 버전인 신라면 건면은 고추와 마늘, 후추 등 다진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조합해 만든 진한 국물과 튀기지 않은 면으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반면 야채라면은 양파와 양배추, 마늘, 생강 등 7가지 야채로 개운한 국물맛을 더한 프리미엄 라면이다. 고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육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다.
신라면 건면과 야채라면의 용량은 각각 97g, 100g이다. 소비자가격은 신라면 건면이 1000원, 야채라면은 1600원이다.
풀무원 생면식감 매운맛ⓒ풀무원 제공
3위에는 340kcal를 기록한 풀무원 '생면식감 매운맛'이 올랐다. 이 제품은 저칼로리의 라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라면 못지 않은 얼큰함과 칼칼함을 자랑한다. 전통 가마솥 방식으로 각종 채소와 사태, 양지고기로 우려낸 국물맛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청양고추로 매운맛을 냈다.
생면식감 매운맛은 97g의 용량으로 소비자가격은 4개입 3980원이다.
농심 후루룩칼국수와 멸치칼국수ⓒ농심 제공
농심에서 만든 후루룩칼국수와 멸치칼국수가 335kcal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후루룩칼국수는 닭고기로 진하게 낸 육수와 양파, 마늘, 청양고추로 맛을 내 개운하고 칼칼한 국물을 선보였다. 멸치칼국수는 멸치와 무, 양파, 표고 등으로 낸 육수로 담백하고 시원한 전통 칼국수의 맛을 살렸다.
후루룩칼국수와 멸치칼국수의 용량은 각각 97g, 98g이다. 소비자가격은 후루룩칼국수가 1100원, 멸치칼국수는 900원이다.
농심 후루룩국수ⓒ농심 제공
대망의 1위는 320kcal로 농심 후루룩국수였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봉지라면 중 칼로리가 가장 낮은 후루룩국수는 예로부터 즐거운 날, 귀한 손님을 대접하던 잔치국수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깔끔하고 담백한 멸치 육수와 오색고명, 얇고 긴 면발 등은 잔치국수를 고스란히 재연해 냈다.
후루룩국수의 용량은 92g으로 소비자가격은 1050원이다.
'수집 > food & dr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홈플러스, ‘올라인(Online+Offline)’ 강자 도약 나선다 (0) | 2021.03.31 |
---|---|
삼해주 (0) | 2021.02.18 |
생맥주 기기 (0) | 2018.10.13 |
렌틸콩 다이어트 (0) | 2014.06.04 |
계란 노른자만 쏙~ 쉬운 분리방법 (0) | 2013.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