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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변화의 바람이? ‘전시공간’

by dig it 2023. 8. 12.

오늘의 줍줍 토픽은 ‘전시공간👀’입니다. 

피커 여러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새롭게 등장한 ‘핫플패스’를 아시나요? 핫플패스는 서촌, 성수, 익선에 지정된 핫플레이스 카페에서 잔액 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결합 디지털상품권이에요. 기존의 공간력이 팝업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같이 한정된 공간에서 구현되었다면, 이제는 지역 그 자체가 ‘핫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핫한 팝업스토어들이 특정 지역에 생기게 되면서 모여든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한 맛집, 카페가 필요하게 되었죠. 반대로 대기인원이 많은 유명 맛집, 카페가 생겨났기 때문에 대기줄 인원들이 이곳저곳 둘러볼 곳을 찾게 되면서 자연스레 그 지역에 볼거리들이 생겨나는 경우도 있어요.

디지털 상품권처럼 이용 가능한 서촌, 성수, 익선 핫플패스 출처: 카카오톡 선물하기

한편, 지역 자체가 하나의 테마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서촌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미지라면, 망원은 아기자기한 작은 가게, 둘러볼 소품샵들이 많은 이미지예요.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리는 성수는 힙하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답니다. 이렇게 오프라인 공간의 활용도가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전시공간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전에는 반드시 박물관, 또는 미술관에 가야만 전시를 즐길 수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굳이 박물관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전시를 즐길 수 있고 심지어 즐길 수 있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답니다.👏

오늘은 우리 곁에 새롭게 다가온 전시공간 트렌드에 대해 줍줍!해보며 앞으로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원래 전시공간이 아니었다고?

을지로는 오래된 꼬마 빌딩과 대형 신축 빌딩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에요. 이런 이색적인 매력 덕분에 ‘힙지로’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런 힙지로의 한가운데에는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아트 뱅킹이 있습니다. 바로 ‘H.art1(하트원)’이에요.

이곳은 원래 폐쇄 점포였다고 해요. 그러다 하나은행이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아트 뱅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하게 되면서 힙지로에 예술 감각을 더해주게 되었습니다. 하트원에는 하나은행이 수장고에 보유한 3000여 점의 작품 중 11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분기마다 작품이 교체된다고해요.😊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된 하트원. 출처: 하트원 / 비즈니스 포스트

하트원의 2층은 갤러리 공간🎨과 휴식 공간☕이 오픈형으로 조성돼 방문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거나 편안하게 앉아 쉬다가 갈 수 있는 곳이에요. 갤러리 공간은 하나은행의 실제 수장고와 닮게 ‘개방형 수장고’ 컨셉으로 꾸려진 점이 특징이에요. 방문객들에게 실제 은행 수장고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주기 위해 실제 금고 문을 떼다 붙여놨으며, 작품들 역시 하나은행이 수장고에서 작품을 보관했던 형태와 유사하게 철망 파티션에 걸려 전시되고 있습니다.🙆

개방형 수장고 컨셉으로 꾸려진 하트원 갤러리 공간. 출처: 비즈니스 포스트

한편 용산에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변화가 생겼어요. 바로 주변 상권의 활기😄입니다. 신사옥이 들어선 뒤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상권 수요도 함께 증가하였고 결국 멈춰있던 동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아기자기한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게 되자 이 지역을 ‘용리단길’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그렇다면 아모레퍼시픽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난 걸까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과 내부의 전시공간. 출처: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에서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제조 기업이지만 경기도 오산과 용인에서 미술관을 운영해 오고 있었는데요. 2018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사옥 내로 미술관을 통합하게 되면서 회사💼와 미술관🎨을 함께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사옥 내에는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진 대형 공간 ‘아트리움’이 마련되어 있어요. 1층에는 미술관,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구성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기획 전시실에서 전시 뿐 아니라 문화 행사도 함께 열리고 있어요.

이런 힙한 전시공간과 함께 미군의 숙소 일부를 개방한 용산공원, 전쟁박물관 등이 함께 있어서일까요? 용산은 유독 가게 그 자체가 하나의 현대 예술품처럼 다채로운 형태를 띈 경우가 많아요. 특히 LP바, 와인바 등 기존의 힙한 플레이스와 차별화 되는 가게들이 속속 눈에 띄는 개성넘치는 거리가 형성되었습니다!

✅ 전시, 이젠 색다르게 즐겨!

전시관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안내문이 있죠. ‘눈으로만 보세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눈으로만 작품을 감상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의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실감콘텐츠🎬를 상영하고 있어요.

이 놀라운 전시는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 상영되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반응형, 참여형 영상 <꿈을 담은 서재, 책가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양 끝에 비치된 태블릿 PC로 책장을 골라 좋아하는 물건을 넣으면 조선시대 책가도📚가 우리 모두의 작품으로 거듭나게 되는 체험형 전시예요.

 

 

디지털실감영상관 실감콘텐츠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https://youtu.be/dg-ytQzgkJ0

 

 

뿐만 아니죠! 국중박에서 가장 유명한 360도 파노마라 실감 콘텐츠들의 인기도 대단합니다.

특히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는 정조의 화성행차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인데요.

분명 교과서나 실제 유물을 감상하며 보아왔던 그림들이지만 눈 앞에서 생생하게 움직이는 것을 마치 축제처럼 감상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죠! 실제로 해당 콘텐츠는 에디터가 방문해서 체험한 적이 있는데, 압도적인 영상미와 화려한 색채감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주었어요. 

아참, 해당 전시의 꿀팁은 꼭 1열을 사수하는 것 입니다.

🔥 정말 용.아.맥 부럽지 않은 영상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피크닉 사울레이터 사진전. 출처: SBS / 중앙일보

회현역 근처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에서는 사진사 ‘사울 레이터’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일상의 모든 요소를 사랑했던 사울 레이터가 담은 1900년대 뉴욕 거리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사울 레이터의 대표 작품 <빨간 우산>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우산을 정말 좋아했다고 해요. 그래서 관람객들은 빨간 우산🌂을 들고 눈길을 걷는 사람이 있는 작품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에 맞춰 피크닉에서는 포토존을 마련했습니다. 대표작 <빨간 우산>을 테마로 하여 눈이 오는 거리의 배경과 빨간 우산, 주황 우산을 함께 마련한 것인데요. 바로 작품 속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죠.

이러한 전시 방법을 통해 관람객들이 작품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처럼 한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 트렌드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간의 확장을 시도하다!

예술의전당은 음악당, 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 각종 문화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복합문화시설🎶입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도 팝업스토어가 열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티슬로 팝업스토어. 출처: 티슬로

지난 겨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티슬로 팝업스토어가 열렸습니다. 티슬로의 첫 팝업스토어 ‘Time to be slow’는 전시공간과 함께 10가지 향을 직접 시향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었어요.

 ‘Time to be slow’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시간이 느리게 가는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느긋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전시회처럼 구성하게 되었다고해요. 전시 공간에서는 티슬로가 전달하는 시각적 감상👀이 가능하며, 체험 공간에서는 티슬로의 제품을 직접 시향🌷하고, 체험🖐해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예술의전당은 하나의 공간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문화공간과 전시공간이 혼합되면서 앞으로 열릴 전시회뿐만 아니라 팝업스토어에서도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앞으로의 ‘전시공간’은?

 ‘공간’의 중요성이 나날로 강조되면서 전시공간에서도 트렌드가 변화하는 추세인데요.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자 여러 전시공간들이 복합공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공간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전시공간, 전시 방법들이 등장할 텐데요.

이러한 변화 앞에서 우리는 어떤 방법을 취하면 좋을까요?🧐

🔈 공간을 이용한 상품을 기획하자!

 앞서 언급한 핫플패스는 공간력이라는 트렌드를 잘 캐치한 마케팅 상품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지역 자체가 핫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으니까요. 성수 핫플패스 이용 고객은 성수역을 중심으로 그 주변의 복합문화공간, 베이커리, 카페에서 자유롭게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전시공간 역시 이러한 맥락 속에서 하나의 상품으로 기획해 볼 수 있겠죠!

아모레퍼시픽에서 도보 10분거리에 위치한 핫플 카페. 출처: 테디뵈르하우스 / 도토리

용산을 예로 들어볼게요. 사람들이 전시회를 방문한 김에 근처 맛집이나 핫한 카페를 방문하게 되겠죠? 그래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과 용산의 몇몇 가맹점들을 함께 묶어 사용이 가능한 상품을 기획할 수 있을 거예요. 이러한 방법을 통해 사람들의 유입을 늘린다면 해당 지역에 핫한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예요. 공간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이러한 흐름을 잘 파악해서 마케팅 상품과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전시방법의 변화를 모색하자!

경험이 중요하게 여겨진 시대인 만큼 전시 방법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어요. 좀 더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를 이용해서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해요. 국립중앙박물관의 디지털 영상관처럼 AR, VR을 이용해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거나, 피크닉의 사울레이터 사진전의 포토존처럼 소품을 이용해 관람객들과 작품 간의 거리감을 좁히는 방법처럼요!

 

 

https://youtu.be/tmOMtTbElOs

춤추는 낱말 퍼포먼스.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유튜브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시를 주제로 한 ‘춤추는 낱말’이라는 전시를 진행했어요.

그 중 두토 하르도노의 〈‘인 하모니아 프로그레시오’를 위한 변주와 즉흥연주〉라는 퍼포먼스 전시가 진행되었는데요. 이 전시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가진 퍼포머들이 전시장 안에서 반복적으로 노래하며 서로 간의 차이와 즉흥적인 조율을 통해 다채로운 화음을 만들어가는 목소리 퍼포먼스형 전시🎵에요.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여러 감각을 통해서 전시를 감상하고 창작자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답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작품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전시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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