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와 부하직원, 어느 한 쪽만 창의적이라면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새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두 사람이 동상이몽이라면 아이디어는 구현되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창의적인 천재 한 명의 노력만 거쳐 세상에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창의성이 꽃피려면 그를 둘러싼 문화와 환경이 중요하고, 소통은 이를 만드는 데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어야만 더 많은 생각이 솟아날 수 있죠.
소통의 ‘안전함’과 ‘자유로움’은 창의성이 꽃피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양각색의 의견, 각자의 아이디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자와 청자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죠. 다만 표현, 즉 소통의 방식이 중요합니다.
- 의견의 차이가 매서운 눈빛, 사나운 말투 등으로 표출된다면… 그 공동체는 아이디어를 내기에 위험한 환경이라는 뜻입니다.
- 소통의 장애물 탓에 의견의 차이가 아예 드러나지 못한다면… 그 공동체는 아이디어를 내기에 자유롭지 못한 환경이라는 뜻입니다.
위험하거나 답답한 환경에서 아이디어는 쉽게 죽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권위주의적인 사회에서 창의의 큰 장애물이 바로 ‘윗사람-아랫사람’이라는 구도입니다.
여러분께 여쭤보겠습니다. 윗사람과 아랫사람 중, 어느 한 사람만 창의적이어야 한다면 누가 창의적인 것이 나을까요?
…정답은 ‘둘 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꽃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입니다.
첫째, 더 창의적인 사람이 아랫사람, 덜 창의적인 사람이 윗사람이라면?
아랫사람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컷’당해서 구현될 자원을 갖추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용기 있게 제안해도, 이윽고 안전하지 못함을 깨닫고 입을 다물어 버리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극입니다.
둘째, 더 창의적인 사람이 윗사람, 덜 창의적인 사람이 아랫사람이라면?
겉보기에 두 사람의 대화는 잘 이루어질지도 모릅니다. 윗사람은 윗사람이니까, 아랫사람이 영혼 없게 끄덕이고 맞장구를 쳐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윗사람은 자신의 꿈에 취해 아랫사람이 제대로 따라오는지 체크하지 못할 때가 많아서 문제입니다.
윗사람이 자유롭게 이리저리 발산하는 동안, 아랫사람은 수렴의 짐을 떠안게 되는데도 이러한 구조에 제대로 항의할 기회가 없다면…
아랫사람 관점에서는 ‘윗사람의 아이디어=할 일’이 되므로 딱히 아이디어를 더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침묵을 선택해 버립니다.
역시 소통의 실패입니다.
소통 문화를 바꾸어야 안전하게, 자유롭게 아이디어가 터져 나옵니다.
창의적 인간은 그를 지지해주는 창의적 공동체가 없이는 세상에 당당히 나설 수 없습니다.
팀 구성원들과 나누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당신이 어떤 아이디어를 내든 저는 비난 대신 경청해 줄게요.”,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아야 합니다.
안전하게,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창의성을 꽃피우는 데에 더없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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