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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고양이에게 다가간 유일한 친구

by dig it 2022. 10. 29.

 

 

 

버림받은 고양이에게 다가간 유일한 친구

 

 
 
사진=youtube/@별별야옹 (이하)
 

 

[노트펫] 사람과 고양이 모두가 피하던 고양이에게 다가간 아기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얼마 전 별별집사 님은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모두에게 버림받은 아픈 고양이를 대하는 아기 강아지의 감동 모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한 편 올렸다.

 

영상에는 코리안 숏헤어 고양이 '귀동이'가 등장하는데. 귀동이는 지난 4월 별별집사 님이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다.

 

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온 녀석


당시 아는 분으로부터 간곡한 부탁을 받고 귀동이를 데려오게 됐다는데. 귀동이는 온몸이 오물로 덮여 악취가 심해 사람들도 싫어하고 다른 고양이들도 멀리하는 아이였다.

 

사실 보호자는 이미 많은 길고양이와 유기견들을 구조해 함께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귀동이를 구조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보호자는 "너무 안타까웠지만 이미 32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지내고 있었고 혹시 모를 전염병도 겁이 나 수없이 생각하고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결국 잠시 치료를 해주고 다시 방사하기로 하고 귀동이를 구조했는데. 병원으로 데려간 귀동이의 상황은 수의사 선생님들도 할 말을 잃을 정도로 만신창이였다.

 

보호자는 "구조 당시 귀동이는 췌장염으로 피 섞인 설사가 계속돼 항문 주변이 모두 벗겨져 심한 악취가 났고 고환을 물어뜯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길에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귀동이는 수시로 발작과 경기를 일으키기까지 했다고.

 

수의사 선생님도 '다시 길으로 돌아가면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던 귀동이를 차마 다시 돌려보낼 수 없었다는 보호자. 결국 평생 귀동이와 함께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단다.

 

 

다행히 지속적인 치료로 많이 건강해지고 발작도 줄어들었다는 귀동이. 하지만 구조된 후에도 다른 고양이들이 귀동이를 피해 다니는 바람에 녀석은 집에서도 혼자가 됐다는데.

 

그런 귀동이에게 먼저 손길을 내민 아이가 있었으니 바로 아기 강아지 '레이'였다.

 

 

레이는 4개월 전 보호자가 구조한 유기견에게서 갑작스럽게 태어난 7마리 아기 강아지 중 한 마리다.

 

고양이들에게 미움받던 귀동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간 것은 똥꼬발랄한 아기 강아지들이었다고. 보호자는 "그중에서도 레이가 유독 귀동이에게 더 살갑게 다가갔다"고 말했다.

 

어..어라... 니들 뭐냐옹~

 

 

흔히 강아지와 고양이는 친하게 지낼 수 없다고 하지만 서로의 아픔을 아는지 꼭 붙어 있는 두 아이의 모습에 절로 가슴이 따뜻해진다.

 

"마치 레이가 귀동이의 아픔을 알고 있는 것만 같아 뭉클했다"는 보호자. 다른 강아지들이 간식을 먹으러 가도 귀동이 옆에 착 달라붙어 애교를 부린단다.

 

 

보호자는 "예전에는 물티슈만 들어도 화들짝 놀라 괴성을 지르며 발작하던 귀동이가 레이에게 사랑받으며 성격도 한결 밝아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도 "귀동이가 행복해 보여서 너무 좋아요" "발작도 줄고 편해진 것이 보여서 진짜 마음의 상처가 이렇게 무서운 것이었구나..." "친구가 생기니 표정이 달라지네" "속상했는데 너무 감동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레이야 오래도록 귀동이의 좋은 친구가 되어줘~

 

귀동이라는 이름도 사연을 접한 유튜브 시청자들이 댓글에서 '귀한 묘생 살아가라'는 의미로 지어준 이름이다. 보호자는 "귀동이가 이름 덕분에 레이같은 천사견을 만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어릴 때부터 동물들과 함께 자라서 그런지 동물을 볼 때면 남다른 감정이 생긴다는 보호자. "저희 가족에게는 배고프고 아파하는 길 아이들에게 밥을 주고 사고로 떠난 아이들을 수습해주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하는데.

 

이어 "우리가 우리의 삶을 선택해 태어난 것이 아니듯 동물들도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행한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고양이, 강아지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든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는 119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보호자. 이어 "소중한 우리 아이들아, 언제라도 집사를 찾아줘. 사랑해!"라며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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