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산 정약용의 다시 시작하는 자를 위한 조언

by dig it 2021. 7. 17.

다산 정약용의 다시 시작하는 자를 위한 조언

"내 나이 예순, 나의 삶은 어리석게도 모두 잘못 생각하고 행동한 것에 대한 반성으로 지낸 세월이었다. 이제 지난 일을 모두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이제부터 빈틈없이 나를 닦고 실천하고 내가 진정으로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며 내게 주어진 삶을 다시 살아갈 생각이다." 다산은 이 구절을 18년 동안이 강진 유배생활을 마친 후에 치열하게 썼다. 그후 그가 남긴 삶의 가르침은 다음 5가지 조언으로 대신할 수 있다.

1. 언제나 본질을 먼저 파악하라.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적의 침략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의해 민심이 흔들리며 시작된다. 모든 것이 그렇다. 언제나 상황 그대로가 아닌 그 안에 숨겨진 이면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 본질이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2. 넓어지고 깊어져야 다른 시선을 만날 수 있다.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한다. 마찬가지로 넓은 내면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은 내면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바뀌지 않는 상대를 탓하지 말고, 그런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자신의 현실을 바라보며 깨우쳐라. 다른 지점을 바라보고 싶다면 다른 시선으로 이동해야 한다.

 

3. 의지가 곧 여유를 창조한다.

여유가 생긴 뒤에 남을 도우려 하면 결코 그런 날은 없을 것이고, 여유가 생긴 뒤에 책을 읽으려 하면 결코 그런 기회는 없을 것이다. 언제나 변화의 기회를 그걸 결심한 현재에 있다. 지금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영원히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강한 의지가 곧 넉넉한 여유를 창조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여유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다.

 

4. 조금 더 영원한 가치를 보라.

말은 쉽게 사라지고 글은 오랫동안 남는다. 그러므로 쉬지 말고 기록하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생각한 것을 바로 글로 남기지 않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언제나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붙잡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그게 당신의 시작을 빛나게 할 것이다.

 

5. 글을 읽지 않으면 세상도 읽히지 않는다.

"세상은 왜 날 알아주지 않는 거야?"라고 한탄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독서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사람은 글이 모여 탄생한 세상도 당연히 제대로 읽지 못한다. 열심히 일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짐승과 벌레의 부류를 벗어나 저 광대한 우주를 꿈꾸게 만드니, 독서야말로 우리들이 끝없이 추구할 본분(本分)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하는 소중한 제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다.

"우리가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으며 죽는 날까지 근심없이 지내다가, 세상을 떠나는 날에 사람과 뼈가 함께 썩어버리고 한 상자의 글도 전할 것이 없다면, 그런 인생은 없는 것과 같다. 그런 것을 인생이라 부른다면, 그의 인생이란 짐승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삶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만 실패를 더 자주 준다. 그래서 몇번이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때 다산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먼저 본질을 파악한 후 다른 시선을 가져야 하며, 당장 시작할 여유를 창조해야 하고, 더 영원한 가치를 바라보며 독서를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렇게 살았던 삶의 기록을 글로 남기라고 말했다. 그의 조언을 가슴에 담고 이제 당신도 당신의 역사를 쓰면 된다.

 

김종원 (작가)
출처 https://www.facebook.com/jongwon.kim.752/posts/4248090111973590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