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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자기정당화

by dig it 2009. 9. 17.

내가 그렇게 했어. 나의 기억은 이렇게 말한다.
난 그렇게 할 수 없어.  나의 자존심이 확고부동하게 말한다.
결국 나의 기억이 굴복하고 만다

- 니체

우리는 과거를 이야기할 때 자신의 문제는 빼놓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자신을 자주 혼냈다면 그것은 자신의 어떤 문제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이 이러이러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기억이라는 것이 본래 자신의 책임은 최소화하고
부모나 환경의 책임은 과장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누군가에게 자신의 책임을 돌리는 것은
자신의 어리석음, 부족함, 문제점 등과 덜 직면하게 해주는
아주 쉽고 아주 좋은 해결책이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기억의 자기정당화입니다.



자기가 불행하게 된 원인이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비난하는 것은 교육을 받지 못한 증거이다.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것은 그 사람의 교육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기 자신도 남들도 비난하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의 교육이 완전해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로마 철학자, 에픽테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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