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역 주변은 부산의 랜드마크가 많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형 전시 컨벤션 센터인 벡스코를 비롯해 매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 그리고 쇼핑을 위한 대형 백화점까지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중 영화의 전당 맞은편으로는 수영강이 흐르고 있고, 강변 쪽에 위치한 APEC 나루공원 한쪽에는 해운대 리버 크루즈 선착장이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에서는 곳곳에서 꽤 다양한 유람선이 운항을 하고 있지만, 바다 위를 다니는 해상 유람선이 대부분이고, 반면 해운대 리버 크루즈의 경우, 유일하게 강과 바다 위를 동시에 운항하기 때문에 도심에서 배를 타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색다른 요트형 유람선입니다.
해운대 리버 크루즈를 가까이에서 보면,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 멀미를 하거나 불안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전체 운항 코스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파도가 거의 없는 수영강을 따라 이동하게 되고, 중간에 바다로 나가더라도 광안대교 아래의 연안 부근에서만 운항을 하기 때문에 꽤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크루즈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요트형 유람선이어서 그런지 내외부가 꽤 고급스러운 편인데요. 무엇보다 정원이 22명 밖에 되지 않는데다 요즘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로 인해 최대 12명까지만 승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 프라이빗 하면서도 북적거리지 않게 크루즈를 즐길 수 있습니다.
수영강 APEC 나루공원 승선장에서 출발한 해운대 리버크루즈는 처음에는 상류 방향으로 좌수영교를 지나 과정교 부근에서 다시 턴을 하여 하류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되고요. 날씨가 좋을 땐 바다 쪽으로 나가 광안대교 교각 아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운항을 하게 됩니다. 운항 중에는 높이가 낮은 수영강 다리 아래쪽을 지날 때를 제외하고는 탁 트인 2층 루프탑 위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요. 바다 위에서 보는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린시티의 마천루 풍경은 평소와는 또 다른 분위기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해운대 리버크루즈는 운항시간대별로 주간, 선셋, 야경크루즈로 구분되어 있으며, 특히 선셋 및 야경크루즈는 꽤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 승선요금 : 주간 20,000원 / 선셋 30,000원 / 야간 25,000원 - 출항시간 : 매일 12~22시 사이 매 시간 정각 출항 (월요일은 16시부터) - 찾아가기 : 벡스코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약 1.2km)
신해운대역
동해선 전철을 타고 벡스코역에서 태화강역 방면으로 1개 역만 지나면 신해운대역입니다. 신해운대역은 복선전철화 되는 과정에서 해운대 신시가지 뒤쪽에 위치하게 되어 옛 동해남부선 시절의 해운대역보다는 해운대 해수욕장까지의 거리가 조금 멀어지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신해운대역에서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가려면 시내버스로 환승을 해야 갈 수 있습니다. 버스로 환승해 도착한 해운대 해수욕장 해변에는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이해 커다란 호랑이 조형물이 여행객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고, 그 뒤편으로는 100층 스카이 전망대가 있는 엘시티 건물이 해운대 해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하늘 높이 솟아 있는 모습입니다.
‘하늘 위의 바다’라 불리는 해운대 엑스더스카이 전망대는 서울 잠실 롯데타워 스카이전망대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 전망대인데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해운대 주변의 오션뷰는 물론 반대편 시티뷰까지 색다르면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0층까지 순식간에 오르고 나면 100층에서부터 98층까지 3개 층 사이에 마련된 전망대 관람로를 따라 순차적으로 둘러보며 전망을 즐길 수 있고요. 곳곳에는 전망 좋은 포토 포인트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100층 전망대 한쪽에는 400미터에 가까운 높이에서 바닥 아래쪽이 훤히 보이는 쇼킹브릿지 건너기 체험을 할 수도 있는데요. 높이가 높이인지라 여느 스카이워크에서 느꼈던 스릴과는 차원이 다른 짜릿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념품 가게를 비롯해 전망 좋은 카페가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저녁 시간대에 전망대를 방문하면 화려한 해운대 밤바다와 함께 부산의 야경을 즐길 수도 있어 커플 및 연인들을 위한 야경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하는 곳입니다.
- 입장료 : 대인 27,000원 / 소인 24,000원 - 운영시간 : 매일 10:00~21:00 - 찾아가기 : 신해운대역에서 시내버스 139번 버스 환승
오시리아역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 이후, 앞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 수의 증가가 예상되는 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시리아역입니다. 오시리아역은 동부산 쇼핑 및 관광의 중심에 위치한 역으로 주변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을 비롯해 이케아, 아난티 힐튼이 가까이에 있고, 올해 봄에는 대형 테마파크 놀이시설인 롯데월드 개장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시리아역과 멀지 않은 곳에는 국립 부산과학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근처에 곧 롯데월드가 개장 예정이긴 하지만, 아이와 함께 동해선 전철을 타고 가 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우선은 오시리아 역 근처의 국립 부산과학관을 추천드립니다.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과학 관련 전시 및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서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크게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기획전시관에서는 현재 ‘공룡이 다시 돌아온다면’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고 있는 중이고요. 또 별관에는 동그란 구 모양의 천체투영관이 마련되어 있어 쏟아지는 별자리를 대형 돔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관은 2층에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관에는 자동차와 항공 우주, 2관은 선박, 3관은 에너지, 의과학에 관련된 전시물 및 체험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관람 동선에 따라 개별 자유관람을 해도 좋고, 만약 해설 요청을 하게 되면, 해설사를 통해 전시물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정해진 시간마다 준비되어 있는 각종 체험시설들을 직접 이용해 볼 수도 있어 보다 능동적인 관람이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 입장료 : [상설전시관] 성인 3,000원 / 청소년·어린이 2,000원 [천체투영관] 성인·청소년·어린이 1,500원 [기획전시관] 전시별 상이 - 운영시간 : 매일 09:30~17:30 (입장마감 16:30, 매주 월요일, 1/1, 설·추석당일 휴관) - 찾아가기 : 오시리아역에서 시내버스 185번 버스 환승 또는 도보(25분)
좌천역 & 월내역
일광역을 지나 좌천역부터는 이번 동해선 2단계 구간 개통으로 인해 새롭게 운행을 하기 시작한 역들입니다. 무엇보다 좌천역과 월내역 사이의 구간은 동해선 광역전철 노선 가운데에서도 동해 바다와 가장 가까운 지역을 지나게 되는 곳인데요. 특히 이른 아침 시간에는 달리는 전철 안에서 차창 밖으로 동해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마주할 수 있어 말 그대로 ‘동해선’이라는 노선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구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좌천역과 월내역 사이의 중간 지점에는 부산의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최북단 지역에 위치한 임랑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부산 도심에 있는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과 비교하면 꽤 작은 규모에 약간은 초라해 보이기도 하지만, 도심의 해변과는 다르게 한적하면서도 조용한 바닷가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임랑’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이곳이 아름다운 송림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랑이 일렁이는 곳이라는 의미로 소나무 숲을 뜻하는 송림(松林)의 ‘임(林)’자와 함께 파도가 칠 때의 모습을 나타내는 파랑(波浪)의 ‘랑(浪)’자를 따서 두 글자를 이어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름처럼 이곳 임랑해수욕장은 오래전부터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변으로 알려져 지금까지도 여행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좌천역과 월내역 사이의 구간은 오션뷰 카페들이 많은 편인데요. 그중 임랑해수욕장에서 해안 길을 따라 월내역 방면으로 700 m 정도 가다 보면, 꽤 경관이 좋을 법한 자리에 독특한 외관을 가진 웨이브온 카페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개방감 있는 실내 공간과 함께 야외에도 좌석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요. 옥상은 루프탑 형태로 되어 있어 햇빛 좋은 따뜻한 날에는 루프탑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물 구조로 지난 2018년에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곳입니다.
부전역에서 월내역까지는 행정구역 상 부산시에 속하는 역들이지만, 월내역 다음 역인 서생역부터는 울산시에 속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동해선 전철을 타게 되면, 월내역과 서생역 사이에서 부산과 울산의 경계를 지나게 되는 셈이지요. 서생역에 내려서 갈 수 있는 여행지는 울산의 대표 명소라 할 수 있는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사실 두 곳 모두 다른 동해선 여행지와는 다르게 역에서부터 거리가 제법 떨어져 있어 시내버스로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그래도 간절곶은 우리나라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절곶에서 해안가를 따라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진하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수심이 얕고 물이 맑은 편이라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꽤 많이 찾는 곳인데요. 워낙 유명한 해수욕장이기도 하고 부산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그런지 동해선 전철이 개통되기 이전부터 울산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들 역시 많이 찾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해변 백사장 정비를 통해 진하해수욕장의 명물인 명선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 포인트가 생기기도 했고, 또한 명선교가 연결된 이후 볼거리가 많아져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간절곶
-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 찾아가기 : 서생역에서 시내버스 715번 버스 환승 (진하해수욕장에서 시내버스 405, 715번)
- 찾아가기 : 서생역에서 시내버스 715번 버스 환승 (간절곶에서 시내버스 405, 715번)
남창역 & 망양역
서생역을 지나 태화강역 방면으로 남창역과 망양역 사이에는 외고산 옹기마을과 함께 울주민속박물관이 있습니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옹기마을로 알려진 곳인데요. 최근 시대가 변함에 따라 옹기장인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7명의 옹기장인들이 힘을 모아 국내 옹기업을 지켜 나가고 있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곳은 여행객들이 마을의 겉모습만 대충 보고 금방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옹기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 관련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외고산 옹기마을 바로 옆에 위치한 울주 민속박물관은 옹기마을을 방문했다면 같이 묶어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인데요. 원래 이곳은 온양 초등학교 삼광 분교가 있던 자리였다가, 폐교 이후 지금의 울주 민속박물관으로 자리를 잡게 된 곳입니다. 울주 민속박물관은 울산광역시에서는 유일한 군 단위 기초지자체인 울주군 지역의 향토문화를 보존 및 계승하고 옹기마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시실은 모두 2개의 층으로 되어 있으며, 울주군 지역의 농경문화와 어업문화, 전통공예품 및 민속놀이 등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고, 특히 2층에는 실제 민속놀이를 직접 즐겨보며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 입장료 및 관람시간 : 무료 / 09:00~18:00 (입장마감 17:20, 매주 월요일 휴관) - 찾아가기 : 남창역에서 시내버스 958번, 225번, 405번, 705번, 715번 환승 / 망양역에서 시내버스 225번, 405번, 705번, 715번 환승
울주 민속박물관
-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1길 4-19
- 문의 : 052-204-0337
- 입장료 및 관람시간 : 무료 /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찾아가기 : 남창역에서 시내버스 958번, 225번, 405번, 705번, 715번 환승 / 망양역에서 시내버스 225번, 405번, 705번, 715번 환승
태화강역
동해선 전철의 시종착 역인 태화강역은 울산의 중심역 역할을 하며, 울산 시내의 각 여행지로 갈 수 있는 시내버스 환승 편이 가장 많은 역이기도 합니다. 그중 태화강역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라 하면 태화강 국가정원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최근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 이후, 통계에 따르면 전철을 타고 태화강역에서 내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가 바로 태화강 국가정원이라고 합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지정된 국가정원으로 태화강 주변을 친수공원 형태로 조성한 곳이며, 특히 강변을 따라 4km 정도 이어진 태화강 십리대숲 산책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화강역을 기준으로 태화강 국가정원과 반대편 방향으로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은 금지되었지만, 예전 고래잡이가 허용되던 시절, 장생포 마을은 우리나라 포경산업의 전진 기지였던 만큼 고래와 관련된 문화가 지금까지도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장생포항 인근에는 고래 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고래 박물관에서는 장생포에서 이루어졌던 고래잡이의 역사와 고래와 관련된 전시물, 그리고 야외에는 예전 실제 고래잡이 포경선이었던 제6진양호가 전시되어 있으며, 고래 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 사이에는 서로 모노레일이 연결되어 있어 모노레일을 타고 두 곳을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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